"박근혜 정부 고관 자제들도 스티브유가 수두룩".. 에라이 뉴스
20일 오늘은 '스티브 유'의 날이네요. 13년 전 미국 시민권을 따고 병역의무를 회피하더니 이제 와서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며 눈물의 사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고관 자제들도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따고 병역을 피한 사람들이 많다며 아우성입니다. "박근혜 정부 고위 공직자 사이에도 스티브유가 수두룩하다"고 말이죠. 20일 에라이 뉴스입니다.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는 전날 밤 아프리카TV '유승준 13년만의 최초 고백, 라이브'에 출연해 군복무를 다시 하고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흥! 불쾌하지만 더 들어볼까요?
스티브 유는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수 있다"면서 병무청과 법무부를 상대로 "어떤 방법으로든 선처를 해주고 제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면 그 방법이 어떻든 간에 젊었을 적 내렸던 결정에 대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13년 동안 미국인으로 살면서 한국민을 상대로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너무 지나 이렇게 사죄의 말씀 드려 죄송하다"면서 "빨리 나와야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꼴 보기 싫다" "한국이 우습냐"는 비난 일색이라 뭐 반응을 더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에도 외교부에도 박근혜 정부 깊숙한 곳에도 스티브 유가 많다'면서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2년전 10월 당시 국정감사에 나선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고위공직자 자녀 중 무려 16명이 미국과 캐나다 국적을 얻고 병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고발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면 안규백 의원은 병무청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3년 8월 기준 정부 고위공무원 15명의 아들 16명이 한국 국적으로 버리고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13명은 미국, 3명은 캐나다입니다.
어떤 분들의 자제들인지 보실까요?
청와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장남(1985년생), 국무총리실 신중돈 공보실장 장남(1992년생), 산림청 신원섭 청장 장남(1991년생), 한국은행 강태수 부총재보 장남(1988년생), 안전행정부 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 센터장 장남(1986년생), 미래창조과학부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장남(1985년생), 산업통상자원부 조계룡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장남(1982년생), 헌법재판소 이모 과장 장남(1994년생), 기획재정부 윤모 서기관 장남(1986년생), 미래부 유모 서기관 장남(1989년생) 차남(1991년생), 경찰청 손모 서기관 장남(1994년생), 농촌진흥청 조모 농업연구관 장남(1986년생), 기상청 박모 과장 장남(1989년생), 외교부 배모 국립외교원 교수 장남(1982년생), 외교부 이모 국립외교원 교수 장남(1982년생) 등입니다.
하도 많아서 타자로 치기도 어렵네요. 여기 적힌 직책은 모두 당시 것이니 지금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아들 의견을 존중했다"며 "아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고 하네요.
네티즌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유만 조질 게 아니네."
"저런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다는 거지 지금?"
병무청은 스티브 유만 입국금지 때리지 말고 저 미국인 혹은 캐나다인 된 고관대작 자제들도 입국금지 해주시면 안 되나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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