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플라잉' is 뭔들, 노는 녀석들이 왔다 [POP인터뷰]

2015. 5. 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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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윤성희 기자]“엔플라잉 이즈(is) 뭔들. 저희가 얻고 싶은 수식어입니다. ‘이즈 뭔들’ 요새 유행하는 말인데요. ‘뭔들 안 되겠니, 뭔들 못 하겠니’ 그런 의미에요. 저희도 ‘엔플라잉이면 뭔들 안 되겠니, 못 하겠니’ 그런 얘기 듣고 싶어요.”

FNC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두 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계보를 잇는 신인 남성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권광진, 김재현, 차훈)이 나타났다.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NEW’라는 의미의 엔플라잉은 힙합과 펑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음악을 앞세워 가요계 신(新) 강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엔플라잉은 오는 20일 첫 미니 앨범 ‘기가 막혀’를 통해 국내에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 음악으로 당당히 그 실력을 인정받은 엔플라잉. 데뷔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어느 날, 5년간 엔플라잉으로 열심히 달려온 네 멤버들을 헤럴드POP가 만났다.

엔플라잉 권광진 김재현 이승협 차훈

“연습생 때에는 권광진 팀으로 불렸어요. 제가 아무래도 연습생 기간 10년차로 가장 오래돼서 그렇게 불렸죠. 저희 4명이 결정된 지는 5년 정도 됐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우린 팀이겠구나’ 싶었어요. 다들 첫 인상이 기억에 남아요. 재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참 말이 많은 친구죠. 조용하면 불안할 정도에요. 훈이는 날카로운 인상 때문에 상처가 있는 친구인가 했지만, 알고 보니 정말 순수하고 백치미가 있는 친구였죠. 마지막으로 들어온 승협이는 정말 하얗고, 하얀 도화지 같은 친구였어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하하.”(권광진)

“광진이 형은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화려했어요. ‘멋있다. 저런 애들이 연예인을 하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그때 광진이 형이 머리카락 길이가 어깨 밑으로 내려올 정도로 길었거든요. 그리고 그땐 제가 막 대구에서 상경했을 때인데, 대구에서 유행하는 등산복·등산화 스타일을 고집하는 애들만 보다가 광진이 형을 보니까 정말 멋있더라고요. 보석 같은 느낌이었어요.”(이승엽)

5년간 엔플라잉으로 살아온 네 멤버들은 함께 지내온 시간만큼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그리고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먼저 데뷔를 한 엔플라잉은 힘든 시간을 함께한 만큼 서로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다.

엔플라잉 이승협 권광진 차훈 김재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엔플라잉의 일본 첫 무대는 어땠을까.

“날짜도 정확히 기억해요. 2013년 9월 28일이었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숙소에 짐만 더지고 바로 클럽 공연장으로 향했죠. 인디밴드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거의 3년 만에 오른 무대였어요.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만큼, 잔실수가 정말 많았죠.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희 무대가 끝난 후에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차훈)

“완전 백지 상태였어요. 드럼 같은 경우 강약 조절을 잘 했어야 했는데, 긴장을 하다보니까 첫 곡에 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냈어요. 두 번째 곡을 해야 하는데 힘아 안 들어가더라고요. 원래 채를 잡는 방법을 무시하고, 겨우 공연을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죠.”(김재현)

“전 ‘멘탈 붕괴’ 그 자체였어요. 자신 만만하게 첫 무대에 올랐는데, 지하 연습실에서 했던 무대와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맘껏 즐기지 못한 저에게 실망했죠.”(이승협)

엔플라잉 권광진 김재현 이승협 차훈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엔플라잉은 첫 무대에 대한 실망감에 더 많은 도전을 이어갔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각종 콘서트 오프닝을 장식했을 뿐만 아니라 2014년 일본 도쿄 및 오사카와 2015년 서울에서 개최된 패밀리 콘서트 ‘FNC 킹덤’ 무대에 오르며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엔플라잉은 일본에서 인디즈 싱글 ‘바스켓(BASKET)’을 발매해 오리콘 인디즈 주간차트 2위, 두 번째 인디즈 싱글 ‘원 앤 온리(One and Only)’로 일본 타워레코드 1위를 차지, 실력파 밴드임을 입증했다.

이젠 엔플라잉이 일본에서 무대를 한다고 하면, 공연장이 꽉 차서 더 이상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라고.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엔플라잉.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물었다.

“엔플라잉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무대에서 제대로 놀 줄 아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빨간 색과 같은 엔플라잉 만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저런 밴드가 있구나’ 알아주셨으면 하고요. ‘기대 이상이다’ 칭찬 받고 싶어요. 올해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신인상 욕심이 있네요. 예쁘게 봐주세요.”(권광진)

[사진제공=FNC 엔터테인먼트]

yoonssung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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