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풀카운트 7회 1부] 김기태 감독의 시프트

조회수 2015. 5. 19. 13:12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정순주아나운서(이하 정아): 모두가 숨죽이는 순간 ADT캡스 풀카운트 지금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정순주입니다. 자 잠실극장, 롯데 시네마 매 순간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KBO 리그인데요, 그 안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그 이야기 함께 해주실 분 오늘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재홍 위원, 정민철 위원(이하 박, 정): 안녕하세요

정아: 오늘 근데 한 분이 안 계시네요.

박: 이석재PD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오늘 출연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걱정이 되는데요, 가장 쓸데없는 걱정인 것 같습니다.

정아: 박재홍 천하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고요 괴롭히는 사람이 없어졌잖아요.

박: 오늘 오손도손 재미있는 방송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아: 정민철 해설위원님도 사실 맨날 이석재PD가 우리를 구박한다, PD계의 악덕PD다

정: 사실 유머러스하게 표현한거고요. 오늘 근데 참 기분이 이상하게 좋네요.

정아: 이석재PD님이 장난도 치시고 분위기를 띄워주시면서 좋은 역할 많이 해주셨는데 오늘 없으니까 빈자리가 느껴지긴 하는 것 같네요.. 그쳐

정: 일단 의자가 하나 빠진 게 큰 것 같고요. 그 외에는 딱히..

정아: 분위기가 조금 떨어지면 이석재PD님 역할을 제가 대신 하는걸로.

박: 되시겠어요?

정아: 오늘 좀 많이 놀아볼게요. 아 근데 왜 안 물어보세요? 시구이야기, 저 시구했어요. 아무도 모르세요? 좀 읽어보시고 오세요. 제가 이야기할 수 없잖아요.

박: 시구 한거 봤어요. 제가 마침 배지현 아나운서랑 같이 방송을 하고 있었거든요. 나오시더라고요. TV에. 배지현아나운서가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저 언니 또 끼부리고 있다고 배꼽 내놨다고.

정아: 배지현 아나운서 때문에 저 또 끼부리는 아나운서 됐어요. 저도 민망했지만 프로그램 성향상 그렇게 했다는 점.

박: 잘 나오더라고요

정아: 어땠어요? 의상은 조금 무리가 있었다고 하지만 투구는 잘 한 것 같지 않았나요?

정: 저는 뭐 일단 안봤고요.

박: 저는 봤어요. 봤는데 의상 신경 많이 쓴 거 같고요. 투구 연습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돋보이지는 않더라고요.

정아: 본격적으로 풀카운트 시작해보도록 하겠는데요, 풀카운트 리뷰 더 게임입니다. 첫 번째 이슈부터 이야기를 해볼게요. 지난주에 KBO 리그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까지 들썩거리게 한 사건이 있었죠. 바로 김기태 감독의 시프트 사건인데요, 9회초 2아웃 2-3루 위기에서 기아의 3루수 이범호 선수가 포수 뒤로 가는 그런 상황이 발생했어요. 어떻게 보셨나요?

박: 저는 사실 그게 굉장히 보기 드문 장면이었고, 해외 언론에 소개 될 만큼 화제가 되었잖아요. 사실 그 장면을 굉장히 그냥 보이는 것만 봐서는 안될 것 같고, 얼마만큼 감독들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고뇌를 하고 얼만큼 많은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요, 저희도 가끔 헷갈릴 때가 있고요. 감독 코치들도 룰 북을 뒤적거려야지 생각나는 룰도 있습니다. 사실 그 룰을 몰랐다 착각했다. 여러 가지로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지금 프로야구 감독들이 얼만큼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다. 이런 시선으로 봐야 하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정: 같은 맥락이고요, 그 때 이범호 선수가 3루에 있다가 포수 뒤쪽으로 가는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이에요. 경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결코 짧은 찰나의 시간이 아니거든요. 그렇게 가는 시간 동안 누심, 양팀 감독, 혹은 옆에 있는 기록원들도 있는데 누구 하나 제지를 못할 만큼 경기에 굉장히 몰입하지 않았나 봅니다.

정아: 그런 사건 때문에 우리가 야구의 시프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은데요. 시프트란게 야구에서 정확히 어떤 건가요?

박: 어찌 보면 시프트가 팬들이 보기에는 수비수만 움직이잖아요. 물론 수비수의 수비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시프트라고 표현하지만 사실은 마운드에 있는 투수와 수비를 하는 야수의 협력이에요. 같이 협력해야 만이 수비 시프트를 성공할 수 있는데, 팬 분들은 수비수만 옮겨놓으면 되는 줄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고 투수와 같이 협력하는 걸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는데, 공동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정: 1946년 정도에 보스턴의 테드 윌리엄스를 막기 위해서 클리블랜드 감독이 처음으로 시도한 수비 시프트인데, 육안상으로 봤을 때는 국내야구에서는 메이저리그 사례처럼 특이한 시프트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요. 박재홍 위원이 제대로 짚어주셨는데, 투수와 수비수들의 약속이거든요. 아무리 시프트를 그렇게 한다고 해서 투수가 그 쪽으로 공을 던지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성행하는 이유가 메이저리그의 투수가 커맨드가 좋고 약속된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제구가 좋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정아: 시프트는 어떻게 보면 야구에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감독들마다 시프트를 선호하시는 분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더라고요. 두 분은 어떤 성향이 더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박: 시프트라는게 시도를 요즘에는 많이 하고 있고요, 메이저리그는 많이 시도합니다. 거의 경기당 시프트 움직이는 장면들을 한 경기에는 한 두 번은 찾아볼 수 있어요.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시도를 하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수비 시프트가 어찌 보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우리가 정정당당하게 붙어보겠다는 의미도 있어요. 수비시프트 때 타자들이 기습번트 대고 뛸 수도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런 게 없거든요. 시프트를 하면, 그 시프트를 이겨내고 안타를 만들겠다. 그대로 타격을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팬들한테는 볼거리로 제공이 되고 있고, 선수들 마저 그런 부분들을 서로에 대해 존중을 하고 배려를 하면서 경기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정: 시프트에 대한 효과는 심리적인 걸로 접근을 한다면 시프트는 약속된 플레이도 플레이지만, 치는 타자가 시선으로 보이잖아요, 느끼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좀 갈겁니다. 과거의 라로사 감독의 경우에는 투수의 교체는 구위로 교체를 하는게 아니라 타자가 새로운 투수를 계속 봄으로 인한 심리적인 효과를 노려서 빠른 스위치를 감행했다고 하는데, 아마 시프트도 타자의 작은 심리적인 요인까지 건드리는 것까지 보여집니다.

정아: 요즘 KBO 리그에서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력분석의 효과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박: 전력분석이 1990년대 중반부터 전력분석이 되었어요. 모든 팀들이 다 한건 아니고요, 1990년대 중반부터 두 세 팀 정도 전력분석이 이루어졌다가 지금은 모든 팀이 거의 다 하고 있고, 전담 팀을 둘 정도로 각 구단마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있어서 세분화 되는 부분이 메이저리그보다는 약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다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메이저리그보다는 훨씬 더 좋은 전력분석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 미국은 지금 시프트가 위치 선정 뿐만이 아니라 땅볼, 뜬볼 유형도 가려서 투입을 시키고 그런 미시적인 부분까지 시도를 하거든요. 한국도 데이터베이스가 계속 축적이 되면서 아마 숫자적인 것 확률적인 것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뜬공유형, 땅볼유형 가려가면서 투입시키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네요.

정아: 두 분이 선수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프트가 있을까요?

박: 가장 최근에 SK 이만수감독이 내야수 5명을 썼거든요. 내야수 한 명을 불러다가 2루 베이스쪽에 막아놓으면서 시프트 했던 게 생각이 나는데 가장 기본적인 시프트였던 것 같아요.

정: 저는 90년대 2000년대 초반, 고영민 선수의 우익수라는 호칭이 처음 나왔을 때 주력이 빠르지 않은 타자가 나왔을 때 내야라인 후반부 우익수에 가까운 위치에 서있는 게 가장 인상 깊게 남고, 그만큼 송구능력도 좋았던.

박: 고영민 선수가 가르시아 선수를 상대로 우익수 뒤쪽까지 거의 와서 수비를 해서 잡아서 아웃을 많이 시켰어요. 가르시아 선수가 화를 굉장히 많이 내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고영민 선수는 수비 시프트를 떠나서 수비범위 자체가 원체 넓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높게 평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정: 자의적인 시프트, 본인이 판단을 해서 수비코치의 지시 없이 아마 계속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가르시아 사례를 이야기 해서 그런데 가르시아도 한 두 번 당하니까 의식을 하는 거에요. 화를 낼 정도면 상대방이 나를 의식한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배팅하는데 영향이 있을 거에요.

정아: 그만큼 압박이 심한가봐요, 시프트가 들어가면 둘 다 포지션이 달랐잖아요. 투수 입장에서 시프트가 들어갈 때, 타자 입장에서 시프트가 들어갈 때 어떤 느낌이에요?

정: 저는 제가 마운드에 있었을 때는 시프트를 하지 않았어요. 반대의 입장이었고. 시프트 할 공이 아니었잖아요. 수비한테 뭐하러. 제가 잡으면 되니까. 농담이고요.

박: 정민철 위원이 굉장히 겸손하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조금 덧붙인다면, 수비 시프트가 이루어지는데 마운드에 어떤 투수가 있느냐에 따라 이루어지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마운드에 정민철 위원처럼 특급 에이스가 있는데, 굳이 수비 시프트를 할 이유가 없죠. 수비위치를 옮기더라도 많이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그날 구위가 좋고 이런 것까지 감안해야 하겠지만, 마운드에 있는 투수의 능력치를 보고 수비수를 움직여주는게 저는 가장 좋다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정: 선발 투수 때는 시프트가 거의 5회 기준으로 본다면 5회 전반전에는 그렇게 시프트가 행해지지 않고 있고요, 미국 사례만 봐도 스페셜이 나왔고, 경기의 포인트 때, 감독이 결단을 내리는 시프트를 행하는 경우가 많고, 선발 투수는 지속성을 요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시프트를 통해서 평범한 타구가 안타가 된다.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위축이 되거든요. 그런걸 감안해서 선발 투수 쪽은 시프트를 안 하는 걸로 결론을 짓죠.

정아: 박재홍 위원님은 어떠셨어요? 자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박: 저는 없었어요. 수비 시프트는 외야 쪽보다는 내야 쪽에서 이루어지거든요. 저는 내야 쪽에서는 거의 안 이루어진 것 같고 외야 쪽에서는 조금 이루어진 것 같고 메이저리그는 외야 내야 모두 움직이거든요. 재미있는 장면인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내야 쪽에서는 많이 움직이는데, 외야 쪽에서도 움직이기는 하지만 메이저처럼 많이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정아: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는 시프트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야구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박: 그래요? 하는 선수들이 힘들어요.

정아: 그렇죠. 김기태 감독의 시프트 사건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확실히 아까 말씀하셨던 것 팀의 승리를 향한 열정? 이런 걸로 볼 수도 있잖아요.

박: 이노베이션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데도 있지만 혁신이라는게 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이루질 수 없는 겁니다. 사람이 가끔 잊어버릴 수도 있고 생각이 안 날 수도 있잖아요. 그만큼 많은 고뇌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김기태 감독을 옹호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야구가 어렵다는 것을 김기태 감독의 사례에서 저희가 볼 수 있었고, 저희가 룰 북을 계속 들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인간이 가장 기억력이 가장 안 좋기 때문에 종종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어요.

정아: 겁이 나서 못하는 경우도 인생을 살면서 그런 경우가 많은데, 김기태 감독의 시도가 의미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정: 추구하는 야구를 야구장에서 표현하려고 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조금의 망설임이 있다면 그런 시도조차 안하죠. 젊지만 강한 마인드의 소유자의 감독이라고 보여져요.

정아: 원래 그런 성격이신가요?

정: 2루 베이스에서 드러눕는거 보면 보통 배짱이 아니면.

정아: 타석에서도 그러세요?

정: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고 가령 소주를 주고 받을 때, 손까지 보듬어주는 매력이 있어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소주이야기 해서 그런데 저는 맥주입니다.

정아: 눕기태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그 때 상황도 이슈가 굉장했잖아요.

정: 문선재 선수가 태그하는 범위를 김기태 감독이 항의를 하다가 김기태 감독도 알거에요. 본인이 바닥에 드러눕고 경기를 판단하는 심판들에게는 어긋난다는걸 아는데, 몸소 보여주는거죠. 1m 되는 거리에서 어떻게 태그가 이루어지느냐 이런 식으로 일종의 어쩌면 대장으로서의 퍼포먼스라고 보고 싶어요.

정아: 본인들이 감독이라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요?

정: 박위원은 굉장히 젠틀하신 분이고 저는 과거에 그런 적도 있어요. TV 중계가 활성화 되지 않았을 때 선수는 굉장히 이기적이에요. 또는 팀은 이기적인 거죠. 자기한테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이잖아요. 저는 던지고 나서 스트라이크인 것 같은데 볼 판정을 계속 하는 거에요. 뚜벅뚜벅 내려와서 모자를 홈 플레이트에 털었어요, 털고 다시 올라왔어요. 약간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지금 같으면 비난의 대상이겠죠. 지금 생각해보니까 심판들도 공정한 판단을 위해 굉장히 애를 쓰시는 분들이잖아요. 제가 어리석었지 않았나? 보고 계신가요?

정아: 박재홍 위원님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박: 저는 사고를 많이 쳐서 심판실에 쳐들어간 적도 있고요. 배트를 타자박스 안에 놓고 나온 적도 있고, 막 그래가지고.

정: 진상이었네.

정아: 타자계의 문제아 같은 건가요?

박: 나중에 한 번 직접 쳐보라는 의미로. 그런 것도 했었는데 사실 조금 지나고 나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저도 반성을 많이 하죠. 원만한 경기 진행을 제가 방해했고, 심판도 굉장히 노력을 하는데 그런 부분을 한 번 두 번 실수하는 것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은 유니폼을 벗었으니까 저도 사과 한 번 드리고요, 아무튼 사실 그렇습니다. 상대방에 대해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바라본다면 조금 더 원활하게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정: 김기태 감독도 다음날 바로 사과하시고 같은 야구인이기 때문에 승부의 세계에 몰입하다가 벌어지는 일은 하룻밤 지나면 또 와해가 되고 화해가 되고 그렇더라고요.

박: 좀 오래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제가 심판실 쳐들어간 적이 있는데, 그 사건 이 후로 10년 갔어요. 우연한 술자리에서 풀게 됐는데, 오래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오래 긴 시간이 가기 전에 미리미리 방지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 심판들은 공정한거에요. 심판실에 쳐 들어갈 정도의 선수인데 기록수치를 보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어요 꾸준히 공정한 심판.

정아: 어떻게 본다면 선수입장에서는 불만을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감독은 조금 더 입장이 있잖아요.

박: 정민철 위원이 말했지만, 팀을 위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팬 분들은 감독이 판정 때문에 저렇게 해도 되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감독은 팀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야 하잖아요. 팀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데, 굳이 조금 더 자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런 퍼포먼스를 가끔씩 써요.

정아: 그렇게 본다면 나지완 선수에게 100타석을 준 부분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정: 100타석 이야기라던지 내부자들 밖에 모르잖아요. 그 상황을. 제가 김기태 감독을 아는 입장으로 봤을 때는 선수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는 감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 전에 나지완 선수에게 부담을 조금 덜어주기 위해서 '마음껏 쳐라 100타석은 봐줄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선수입장에서 안정감이 오거든요. 예를 들어서 김진우 선수가 김기태 감독실 칠판에 가서 직접 '감독님 2주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이렇게 써줄 정도로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젊은 감독이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우회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져요.

정아: 어떠세요? 기아가 조금 주춤하고 있잖아요. 현장에 가면 그런 형님야구가 조금 희망적인 미래를 바라봐도 될만큼 분위기가 좋은가요?

박: 기아의 행보를 보면 순위가 조금 밑에 내려와있기는 하지만 기아가 사실 시즌 처음 전망 했을 때보다 굉장히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일단 승률 5할에 맞춰져 있고요, 지난 주에도 kt와 두산을 상대로 승수를 조금 쌓았고요,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고, 김병현 선수도 합류를 했기 때문에 선발진에 대한 숨통이 조금 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시즌 초반에 외야수들이 전부 다 줄 부상으로 다 내려갔는데 다시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김진우 선수도 복귀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저희가 우려했던 것 보다는 생각보다 잘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정: 큰 변화 없이 스프링캠프 때 우리가 취재를 가서 봐왔던 기아의 분위기하고 부침이 조금 있었던 시즌을 치르고 있기는 한데, 분위기상으로는 변화가 없어요. 그만큼 감독이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경기 전에 박찬호 선수라던지 강한울 선수라던지 젊은 선수들에게 감독이 먼저 농담을 걸고, 그 어린 선수들에게 농담을 끌어내는 이런 감독이에요. 젊은 선수들에게 감독은 하늘 같은 존재이잖아요. 나의 플레이를 결정해주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도 스스럼없이 젊은 선수들과 대화하는 모습 이런걸 어떻게 보면 긍정적이지 않나.

박: 건강한 우리나라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를 갔다 와야 하잖아요. 센터 라인을 동시에 군대를 보내는 팀은 거의 없어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도 김기태 감독이 잘 이끌어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정아: 분위기도 좋고 전력도 점점 갖춰지고 있으니 기아의 좋은 모습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