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전력시설 지중화 제동..명품도시 건설 무산위기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새만금 농생명 단지를 명품도시로 건설하려는 사업이 정부의 재정난에 부딪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8일 전북도와 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새만금내 농생명용지의 전력시설 지중화를 위해 기획재정부에 182억원(총 47.3㎞)의 사업비를 요청했지만 125억원이 깎인 57억원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농어촌공사 측에 전력공급 시설을 땅밑에 매설하는 지중화 방식보다는 지상에 전봇대를 세우는 방식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봇대를 세우는 방식이 지중화 방식보다 공사비가 3분의 1가량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새만금의 경관 개선을 물론이고 향후 각종 무인헬기 등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야기될 안전상의 문제 등을 고려하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태풍의 경로에 있는 새만금은 겨울철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이어서 강풍과 낙뢰에 의한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농어촌공사 측은 "자연재해로 쉽게 손상되는 한전 선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더욱 경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정부가 2011년 3월 정부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과 2014년 9월 새만금 기본계획상의 '에너지공급계획'에서 전력 공급망의 지중화를 명시한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본계획 수립 당시부터 채택된 지중화 방식을 이제 와서 예산난을 들어 바꾸려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며 "초기에는 투자비용이 더 들지 몰라도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지중화의 효율성이 더 높은 점을 정부가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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