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선로 공사 두고 주민-한전 '의견 차이'
주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해야" vs 한전 "별개로 공사 착수"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지난 12일 재개된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가 반대 주민과 한국전력간 의견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한국전력과 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한전은 12일 공사를 재개했지만 주민과 협의를 위해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한전과 대책위, 김관영 국회의원실은 이 문제에 대해 공사 당일부터 16일까지 논의했지만 공사 재개 시기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전은 진상조사위원회 진행과 별도로 공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며 대책위는 당장 조사위를 꾸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대책위 강경식 법무간사는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이 두 달 정도로 예상되는데 그 시간을 못 기다리고 공사를 하겠다는 것은 한전이 조사위 구성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대책위는 김관영 의원실에 원래 주민들이 요청했던 대로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며 무조건 공사 중지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진상조사위원회 조사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고 다음 주 중에 공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18일 오전 군산 옥구농협 앞에서 한전의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새만금 송전선로는 새만금 산업단지 전력공급을 위해 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 구간(30.6㎞)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군산산단 일부 기업이 부하 제한을 하는 등 전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42기의 시공을 끝냈다. 하지만 나머지 46기의 공사는 환경 파괴와 재산권 보호를 내세운 주민 반발로 2012년 4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한전은 공사 중단 3년여 만인 12일부터 공사를 재개했지만 또다시 주민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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