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이재용 승계 본격화에 "삼성 거듭나는 계기 되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그동안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맡아오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삼성그룹 승계 작업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되자 누리꾼들은 상속세 등을 거론하며 재벌의 세습문제를 지적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단 이사장 선임이 그룹 경영권 승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조처라고 해석한다. 그룹 내에서 이건희 회장이 갖고 있던 3가지 공식 직함 중 삼성전자 회장을 제외한 두 자리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는 재벌 세습을 북한의 정권 세습과 비교하는 반응이 눈에 많이 띄었다.
누리꾼 'dkfl****'는 "그냥 부모가 회장이면 자식도 회장 되는 나라..북한이랑 별다른 게 없는 것 같다. 자격이 될까"라고, 'ippe****'는 "북한 김정은하고 뭐가 다른가?'라고, 'ltm2****'는 "한국에도 북한 같은 곳이 있었군!"이라고 각각 지적했다.
이번 경영 승계를 계기로 삼성이 새롭게 거듭나길 당부하는 목소리도 있다.
누리꾼 'kth7****'는 "대기업 경영권 승계는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비윤리적인 순환출자 방식으로 자식에게 거대기업을 넘겨주는 건 잘못된 걸로 보이네요. 부디 협력사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시길~~~"이라고 밝혔다.
'lims****'는 "삼성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인데 얼마나 못했으면 어제부터 칭찬 댓글이 없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하고, 약자도 보살피며 좋은 일 좀 많이 해주세요"라고, 'eufr****'는 "세금은 제대로 내고 재산 승계해라"고 적었다.
반면 누리꾼 'bdku****'는 "아버지 병환중이고, 세금도 이제 잘 내겠다 하고, 장남이고 뭐가 문제냐? 삼성이 사기업이지 무슨 정부 기관이냐? 공공재단이냐? 이재용 두고 이래저래 말들 많은데 난 오히려 기대가 크다. 삼성가가 가정교육 하나는 똑 부러지게 시키는 것 같더라. 잘해라, 삼성.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의 승계로 1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병세에 대한 궁금증도 다시 지펴졌다. 누리꾼들은 이건희 회장의 현재 정확한 상태에 대해 굼긍증을 표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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