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문화재단 이사장 선임 왜?

박영례기자 입력 2015. 5. 15. 11:36 수정 2015. 5. 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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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사업 선대 유지 계승, 경영승계 상징적 조치 해석도

<아이뉴스24>

[박영례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에 뒤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그룹 전반의 현안들을 챙기는 등 역할론에 힘을 받으면서 경영승계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이번 재단 이사장 선임은 경영승계에 필요한 지분 상속 등은 아니어도 선대 회장이 맡던 자리를 물려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의 경영승계 일환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15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달말로 임기 만료되는 이건희 이사장 후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임했다.

삼성문화재단도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당초 이건희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6년 8월 27일까지이나 공익재단 이사장 선임에 맞춰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이번에 함께 선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공익재단은 선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설립, 운영돼 왔다는 점에서 그룹차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있다. 실제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립해 운영중이다.

지난 1982년 5월 지금의 삼성생명공익재단 전신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돼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재단 운영 자금은 삼성생명이 부담하고 있으며, 이사장은 삼성생명 최대주주이기도 한 이건희 회장이 맡아왔다.

삼성문화재단 역시 지난 1965년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해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역시 이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재단 이사장은 한때 이수빈 회장 등이 맡기도 했으나 삼성그룹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취지로 운영해온 만큼 주로 선대 회장이 맡아온던 자리다.

이번 이 부회장의 재단 이사장 선임을 두고 이같은 선대 회장의 유지와 이건희 회장의 역할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경영승계 등을 염두한 상징적 조치로 해석되는 이유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와병중인 이 회장을 대신해 경영전면에 나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공익사업 등까지 직접 챙기고 나섰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 부회장의 역할에 더욱 힘이 실리는 대목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나 삼성생명 지분 상속까지는 아니어도 선대 회장이 맡아오던 자리를 이 부회장이 이어간다는 것은 경영승계 일환의 의미있는 행보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측은 이에 대해 "이재용 신임 이사장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삼성그룹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 지분 2.2%를 , 삼성문화재단은 삼성생명 지분 4.7%를 비롯해 삼성화재 3.1%, 제일모직 0.8%, 삼성SDI 0.6%, 삼성증권 0.3%, 삼성물산 0.1% 등 주요계열사 지분을 보유중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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