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 재단 이사장 선임..후계자 지위 강화(종합)

이재호 입력 2015. 5. 15. 10:06 수정 2015. 5. 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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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맡아삼성 경영철학·사회공헌 의지 계승.."상속 등과는 무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데일리 이재호 오희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삼성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가 담긴 삼성생명공익재단 및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이 맡고 있던 두 직책을 물려받으면서 삼성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15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건희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 부회장을 선임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되며,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임기는 내년 8월 27일까지다. 현재 이 회장이 와병 중이라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조기에 신임 이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두 재단은 “이재용 신임 이사장은 재단의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삼성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982년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설립돼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보육사업과 삼성서울병원, 삼성노블카운티를 운영 중이다.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설립돼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신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두 재단의 이사장을 맡으면서 그룹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재계 인사는 “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경영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이 맡았던 직책까지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 그룹의 리더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임 이사장을 선임한 것일 뿐 경영권 승계나 지분 상속 등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은 삼성 회장이 물려받아 왔으며 현재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라 이 부회장이 맡게 된 것”이라며 “승계나 상속 등과는 무관하며 회장 승진 여부와도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자산총액이 1조9557억원 수준이며, 현재 삼성생명(032830) 지분 2.1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의 자산은 7359억원으로 삼성생명(4.68%)과 삼성화재(000810)(3.06%), 제일모직(028260)(0.81%), 삼성SDI(006400)(0.58%), 삼성증권(016360)(0.25%), 삼성물산(000830)(0.07%) 등 다수의 삼성 계열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재호 (haoh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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