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사는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 1.4배 높아

도로 많은 곳에서 살면 쌕쌕 거리는 천명음 가질 위험도 1.2배 증가
알레르기 질환 지닌 자녀 있으면 이사 때 도로와의 거리도 고려 필요
  • 등록 2015-05-14 오전 3:21:57

    수정 2015-05-14 오전 3:21: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도로에서 가까운 곳에서 사는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이 도로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아이들에 비해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이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사는 6∼14세 어린이 5443명을 3∼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도시 지역의 도로 교통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이들의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 교수팀은 아이들의 피부 자극 검사·폐 기능 검사 등을 실시한 뒤 연구결과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영문 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 연구’(AAIR, SCI 논문) 최근호에 발표했다.

임 교수는 “자기 집 반경 200m 내에 위치한 주요(메인) 도로의 길이가 254m 이상인 곳에서 거주하는 아이는 반경 200m 내에 주요 도로가 없는 집에서 사는 아이보다 평생 천식 진단을 받을 위험이 1.42배 높게 나타났다”이며 “천식 등으로 인해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喘鳴)을 경험할 위험도 1.24배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도로에서 75m 이내에 거주하는 아이는 225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는 아이에 비해 평생 천명음 발생(1.17배), 조사 한 해 전 천명음 발생(1.16배), 평생 천식 진단(1.11배), 조사 한 해 전 천식 치료(1.08배) 횟수가 잦았다.

이번 연구에선 또 거주하는 집이 주요 도로에서 가까울수록, 집에서 반경 200m 이내에 주요 도로가 차지하는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릴 위험이 높고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해 더 쉽게 반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 교수는 “일반적으론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등이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도로 교통과 관련된 대기오염물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도로 교통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폐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 실제로 도로와 가깝게 사는 어린이는 자동차 분진, 배기가스 등 유독성 환경 오염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힘들어 하는 자녀가 있다면 이사할 때 도로와의 거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주요 도로에서 인접한 곳에서 살고 있다면 환기(換氣)를 가능한 한 짧게 하고 공기청정기 등을 이용해 대기오염 물질의 유입은 막고 배출은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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