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윤기자의 사건 비하인드] "유산·임신·친자확인까지.." 김현중 前여친의 소송 이유

강경윤 기자 2015. 5. 12. 10: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S funE l 강경윤 기자]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는 사람들이 많다. "돈 때문에 저러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스스럼없이 댓글이란 이름으로 달린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2년을 사랑했고 폭력사건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이후 그의 아기를 6개월 째 품고 있는 최 모 씨가 감당하는 비난이다.

최 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게 지난 3월이다. 김현중의 군 입대가 예정됐으나 연기했던 그 시점이다. 지난 5월 초 김현중이 민사소송 피소를 당했다는 사실이 최초로 알려졌으니, 그간 두 달 사이 양측이 많은 준비를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현중 측은 최 씨가 지난해 9월 폭력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손해배상으로 6억원을 '합의금'으로 건넸다고 밝혔다. 최 씨는 수세에 몰렸다.10억원의 정신적 피해보상금을 요구하는 최 씨의 주장이 "비상식적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신을 명분으로 돈을 요구한 게 아니냐', '아기가 김현중은 맞나'란 날선 추측까지 불러온다.

연애기간 도중 폭력을 행사한 남자가 탄원서를 써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다시 재회하고 임신까지 한 최 씨의 행동은 제 3자가 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민사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궁금했다. 다시 한번 '꽃뱀'으로 여론의 마녀사냥을 당하면서 선 최 씨는 왜 이런 싸움을 시작한 걸까.

지인을 통해서 최 씨는 간단히 입장을 밝혔다. 최 씨는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여성으로서의 상실감이 소송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소송 내용 일부가 노출되면서 최 씨는 임신을 놓고 돈을 요구하는 여자가 됐다. 이에 대해서 최 씨 측은 "이 소송의 원인은 단지 임신으로 인한 건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중과의 만남 이후 폭행, 유산, 임신, 여론 몰이 등으로 평범한 일상과 삶이 무너진 것에 대해서 '폭행 유산'이라는 일부의 사실을 소송의 이유로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씨는 김현중 측이 임신사실을 확인한 이후에도 최 씨에게 마치 '친자확인'을 요구하는 듯한 내용을 여과없이 언론에 노출한 것에 대해서도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씨 측은 "유산과 임신의 반복으로 한 여성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이후 임신까지 혼자 감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는 다른 여성을 만나면서 친자확인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나."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 씨는 지난 1월 3일 임신을 확인했을 당시 김현중이 친구 커플과 다른 여성과 함께 여행 중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김현중 측은 임신사실에 대한 강한 의심을 드러내고 있다. 언론을 통해서 '친자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최 씨 측은 "임신확인을 해놓고 이제와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와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서 6억원을 지난 5월 유산 합의금으로 줬다고 주장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6억원에 대해서 최 씨 측은 "당시 금액은 상습 폭행 및 상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손해배상금이다. 당시에는 유산 사실은 거론하지도 않았다."면서 김현중 측 의견을 반박했다.

12일 현역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현중은 여론과 잠시 떨어져 지낸다. 그 사이 최 씨는 오는 9월 홀로 출산을 한다. 또 재판이 시작되면, 법정에서 다시 한번 김현중과의 연애기간, 그의 아기를 임신하고 유산한 사연, 폭력사건, 친자확인을 해달라는 김현중 측의 요구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 취지를 다시 한번 주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재판에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고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현중의 법률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는 "지난해 김현중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의 폭행으로인해 유산됐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은 알고 있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가 김현중으로부터 6억원의 합의금을 받았고, 이후 임신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소송(16억원대)을 제기했다. 이번 재판에서 지난해 김현중 전 여자친구의 지난해 병원 유산 치료 등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민사, 형사 등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ykang@sbs.co.kr

▶ SBS 실시간 방송 정보 APP 다운로드

[SBS FunE 관련기사]

김현중, 前여자친구 악연 어디까지…16억원대 손배소 피소

김현중 전 여자친구,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악플러 고소

김현중 측 "군입대? 영장 나왔지만 연기 고려 중"

김현중 공식입장 '최씨 임신 의심한 적 없다' 그렇다면?

김현중 공식입장 '전 여친 임신 의심한 적 없어...' 그런데 왜?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