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에 대처하는 성매매 업소의 '자세'..'철문 설치에 엘리베이터 전원 내리기까지'

2015. 5.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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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10일 강남구 삼성동 선릉공원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주변 유흥가 밀집지역 길목에는 주차된 차 안에 앉아있는 남성들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 이들의 정체는 다름아닌 성매매업소 종업원들. 경찰 순찰차가 오는지 망을 보기 위해 아예 길목에 차를 대놓고 있는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하는 경찰관 얼굴을 다 알고 차량 번호판까지 외우고 있어서 번호판을 자주 갈아 끼워야 한다”면서 “그래서 첩보활동을 할 때도 차를 쓰지 않고 걸어다닌다”고 말했다.

성매매 업소들이 경찰의 눈을 피해 갈수록 교묘하게 몸을 숨기며, 일선 경찰관들의 단속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국세청과 감사원 직원들이 성매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역삼동 인근에서는 성매매 업소 앞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는 이른바 ‘문방’이 크게 늘었다.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쳤을 때의 대처 방식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한 일선 경찰서 성매매 단속반원은 “얼마 전에는 건물 5층에 있는 불법 마사지 업소를 단속하러 갔는데 폐쇄회로(CC)TV로 이 사실을 안 업주가 엘리베이터 전원을 내려버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갈수록 두꺼워지는 업소 출입구의 철문도 단속반원들을 힘들게 한다.

이 단속반원은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로 철문 하나를 따는데 통상 30분이 걸리는데 최근에는 철문을 3개까지 설치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유흥가 밀집지역이 있는 일부 경찰서에는 유압식 공구까지 지급됐지만 업주들도 다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에는 성매매 업주들이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해 경찰 단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 경찰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신변종 성매매업소도 확산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신변종 업소 단속 건수는 2010년 2068건에서 2011년 2932건, 2012년 4371건, 2013년 4706건, 2014년 6669건 등 증가세다. 4년간 3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특히 경찰의 전체 성매매 사범 단속 건수와 검거 인원이 2010년 9583건, 2만 8244명에서 2013년 8668건, 2만 1782명으로 감소세란 점을 감안하면, 성매매 산업의 중심이 신변종 업소로 옮아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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