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천도교중앙총부(교령 박남수)는 4일 종로구 천도교중앙총부에서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주제로 원탁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부모와 상담교사,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 이은진 노원구정신건강증진센터 부센터장, 태범석 국립한경대학교총장, 인성교육전문가인 성해영 서울대교수, 김홍진 천주교 쑥고개 성당 주임신부,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박경조 대한성공회 대주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여는 말을 한 법륜 스님은 "아이를 위해서 아무리 좋은 것을 해줘도 부모가 화목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부모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마음이 편안해져 세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김명혁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화를 내면서 아이들을 때리면 아이들에게 분노와 반항심과 폭력성을 심어주게 되고 결국 착한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며 "화를 내면서 때리는 대신 용서와 사랑의 손길을, 지나친 잔소리와 야단 대신 따뜻한 보살핌과 격려의 손길을 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패널 발표와 토론을 거쳐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만들기' 선언문을 선포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에서 "어린이의 모습 그대로가 옳다. 어린이를 때리지 말아야 한다"며 "어린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어린이와 눈을 맞추어 웃어 주고, 어린이의 바람을 마음으로 듣고 몸으로 실행하며, 어린이가 자신의 삶을 누리도록 배려하고 뒷받침하는 것만이 어른들의 권리이며 의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94주년을 맞아 천도교중앙총부가 주관하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한국종교연합,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 색동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천도교는 토론회를 거쳐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인성교육 모델을 제안받아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hisun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5년05월04일 19시3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