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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호남KTX타고 맛 여행 떠나볼까?

송고시간2015-05-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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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역 인근 떡갈비 골목…고소한 냄새 '유혹'호남 KTX 개통으로 반나절 생활권

<길따라 멋따라> 송정 떡갈비 거리
<길따라 멋따라> 송정 떡갈비 거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KTX 호남선 개통으로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화된 가운데 광주 송정역 인근에 자리한 송정 떡갈비 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60여년전부터 시작된 송정 떡갈비는 담백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2015.5.2
minu21@yna.co.kr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회사원 최재철(40·서울시 동작구)씨는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KTX를 타고 고향인 광주를 찾았다.

용산역에서 9시50분 출발하는 KTX를 타니 1시간53분만인 11시43분에 송정역에 도착했다.

고속버스를 타면 3시간30분에서 4시간이 걸리지만, KTX를 타니 점심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송정역에서 내린 최씨는 가족과 함께 걸어서 송정 떡갈비 골목을 찾았다.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점심때인 12시, 식당에는 최씨처럼 떡갈비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최씨는 "KTX를 타고 오니 시간도 단축되고 쉽게 떡갈비 골목을 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송정역 근처에 숨겨진 맛집이 많아 고향집에 올때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간다"고 말했다.

<길따라 멋따라> 송정 떡갈비 거리
<길따라 멋따라> 송정 떡갈비 거리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KTX 호남선 개통으로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화된 가운데 광주 송정역 인근에 자리한 송정 떡갈비 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60여년전부터 시작된 송정 떡갈비는 담백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2015.5.2
minu21@yna.co.kr

KTX 개통으로 송정역 인근이 뜨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송정역의 이용객 수는 작년 대비 344%가 늘었다.

송정역의 일일 이용객 현황은 4월 첫째 주에 8천∼1만3천명을 기록한 데 이어 넷째 주에는 9천∼1만5천명으로 늘고 있다.

승객 수가 늘면서 송정역 인근 맛집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걸어서 5분 거리인 송정 떡갈비 골목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의 5미(味) 가운데 하나인 송정 떡갈비는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60여년전 송정 오일장 주변에서 시작된 송정 떡갈비는 밥집을 하던 고(故) 최저자씨가 처음 만들어 팔았다고 전해진다.

이가 좋지 않은 시댁 어르신을 위해 소고기를 다지고 채소를 섞어 구웠는데, 맛이 좋아 식당에서 팔기 시작했다.

지금은 송정리 떡갈비, 새송정 떡갈비 등 10여곳이 성업중이다.

본래 소고기를 다져 마늘, 파, 생강, 배 등 20여가지의 양념을 섞어 손바닥 만한 크기로 구워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는 돼지고기를 섞어 만들기 시작했다.

<길따라 멋따라> 송정 오일장
<길따라 멋따라> 송정 오일장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KTX 호남선 개통으로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화된 가운데 광주 송정역 인근에 자리한 송정 떡갈비 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송정의 오일장에서 한 시민이 전통 혼례를 올리고 있다. 60여년전부터 시작된 송정 떡갈비는 담백하고 달콤한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2015.5.2 <<광산구청>> minu21@yna.co.kr

연탄불 위에 양념을 발라가며 굽다가 최근에는 참숯이나 가스를 사용해 구워낸다.

씹기 좋게 고기를 잘게 다진데다 양념이 고기 속에 진하게 배어 있어 상추와 치커리 등 채소에 싸 먹으면 맛이 그만이다.

떡갈비가 나오기 전에 미리 내놓는 뼛국도 식욕을 자극한다. 돼지뼈를 우려낸 뼛국은 허기진 뱃속을 달래주고, 전날 마신 숙취도 말끔히 날려준다.

적당히 익은 김치와 신선한 나물을 곁들이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가격은 떡갈비가 1인분에 1만1천원, 한우 떡갈비는 2만2천원이다.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송정 오일장에 가면 도심 속에서 시골 장터의 풋풋한 정과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싱그러운 5월, 답답한 도시를 탈출해 KTX로 맛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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