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협회장 "게임시장, 자율규제에 맡겨야"

박소연 기자 2015. 5. 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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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박소연 기자)"협회가 큰 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용자들이 이에 대한 게임사들의 이행 여부에 평가를 내린다면 업계 스스로 자율 규제안을 시행하게 될 것"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이하 협회) 회장은 취임 3주 째를 맞은 지난달 29일 게임기자연구모임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협회가 나서 자율규제안을 강제하기 보다는 해당 안이 업계 내부에서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30일 확률형 아이템 관련 자율규제안이 발표되면서 협회 입장에선 이를 게임사들에게 알리고 시행하도록 설득해야하는 더 큰 숙제가 남은 상황. 협회 최초의 상임 협회장으로써 강신철 회장이 추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은 강신철 협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지금까지의 일정은?

"자율규제안을 빨리 마련하기 위해 업체들과 협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그 외 문화부 관계자 등을 만나기도 했고 지스타에 관련된 업무도 있었다."

-협회장 자리를 수락하기까지 가장 고민된 부분은?"기업에서 일하는 방식과 다른 부분이 많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20여 년 가까이 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게임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는 용기를 얻어 협회장 직을 맡게 됐다."

-협회 최초의 상임협회장이라는 점에 대한 기대도 많다.

"업계를 대표해 게임 산업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회원사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유대관계를 다질 생각이다. 협회를 게임업계 단합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국내에 1천500개 이상의 게임사가 있지만 협회에 등록된 게임사는 80여 개에 불과하다. 협회 등록 게임사를 더 늘릴 계획이 있나.

"강화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국내에는 많은 게임사가 있으며 수많은 게임사가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특히 별다른 수입이 없는 신생 게임의 경우 협회에 가입하는 것에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쪽에서 먼저 취지를 설명하고 가입을 유도하는 형태로 회원사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일부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표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은 대형 게임업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대형 게임사들의 자율 규제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있는지 들어보고 싶다.

"넥슨, 엔씨소프트 모두 협회 계열사다. 두 업체 모두 협회의 자율 규제안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 협회의 자율 규제안 발표 후 업체들이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자발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자율 규제안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가 큰 틀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각자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는 형태가 될 것이다. 자율 규제안을 도입하는 게임사도 있을 것이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적용하는 게임사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평가라고 본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게임사라도 자연히 스스로 자율 규제안을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트브가 있나?

"자율 규제에 참여하는 업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협회 차원에서 고민 중이다. 직접적인 이득을 제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일단 자율 규제가 적용된 게임에 협회 차원에서 인증을 부여하고 이를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노출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2년 후 어떤 협회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

"대체 2년간 뭘 했냐는 소리만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뭔가 하나는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협회가 업계를 대표한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만들고 싶다는 게 개인적인 욕심이다."

-마지막으로 게임 이용자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3주를 지내며 뭔가 달성하기 위해 거쳐야 할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은 업계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낼 분위기가 아니라고 본다. 더 큰 과제가 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응원을 해주시길 바란다. 더 성장하는 산업과 협회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박소연 기자(sotec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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