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X이 남편도 없이 개 3마리 데리고 지랄".. 두 사람에게만 쌍욕하는 스토거 같은 '헬머니'

신태철 기자 2015. 5. 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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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만 데리고 나가면 쌍욕을 해대는 할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라는 한 여성 누리꾼의 글이 화제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할머니도 개를 데리고 나온다는 것.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이 여성은 현재 임신중이라는데 참으려니 스트레스 받고 '한 성질'하는 남편에게 이야기하자니 큰 싸움 날 것 같아 불안하다며 글을 쓴 동기를 밝혔다.

글쓴이의 사연을 요약한다.

글쓴이는 결혼 전부터 3마리의 대형견을 키웠는데 동네에 마참 개를 풀어놓을 수 있는 울타리가 있어 좋았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데 개가 커서 소형견주들을 배려해 한 마리만 풀고 2마리는 목줄을 한다는 것.

그런데 일주일 전 그곳에 사람이 없길래 간만에 개들을 풀어놓고 놀고 있는데 한 할머니가 커다란 개 한 마리를 데리고 오더니 대뜸하는 말이 "젊은 X이 개를 세 마리나 끌고 왔다"며 욕을 하는 것이었다.

글쓴이가 왜 다짜고짜 욕을 하냐며 따지니까 당장 개똥이나 치우고 가라는 것이었다.

똥 안치운적 한번도 없는데 너무 황당해 "갈 때 치우고 가겠다"고 하니까 혀를 차며 "지금 당장 치우라"며 욕을 했다.

당시엔 더 이상 대응하지 않았다.

다음날 친구와 산책하기 위해 그 울타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약속시간에 나가니 친구가 씩씩거리는 것이었다.

그 친구도 개를 키우는데 그 할머니 다짜고짜 "그런 큰 개는 집에 묶어놓고 키워야된다"며 면박을 주더라는 것.

글쓴이는 그 친구와 또 한번 그러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다짐을 했다.

그 다음날 글쓴이가 친구와 함께 산책을 나가니 진돗개를 키우는 자주 가는 애견카페 주인도 있었다.

같이 잘 놀고 있는데 또 할머니가 등장했다.

글쓴이와 친구는 '어제의 다짐(?)'도 팽개치고 자리를 피하려고 울타리를 나오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똥 치우고 가!"라는 할머니의 저주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길로 친구네 집에 가서 '뒷담화'를 하고 있는데 애견카페 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할머니와 무슨 일 있었냐는 문자였다.

우리만 가면 시비를 건다고 하니까 애견 카페 주인은 글쓴이와 친구가 가고 난 후 "싸가지 없는 X들... 남편도 없이 개 세 마리 끌고 다니는 걸 보니 미혼모 같다. 남편없이 저 지랄하며 산다"는 등 온갖 쌍욕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뭘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는게 참을 수 없어 한마디 하려고 일부러 기다렸지만 할머니가 오지 않았다"며 스트레스 받아 잠도 오지 않는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소심한 성격이라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해야하는 지 도움을 호소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남편에개 이야기 하세요" "그 할머니 욕설 녹음하세요" "이상한 할머니에요" "임신부인데 조심하세요" "못듣는 척 무시해보세요" 등의 조언을 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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