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날것의 사회드라마, 세월호·삼풍백화점 상기시켰다

이기은 기자 2015. 4. 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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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학교 붕괴사고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앵그리맘' 학교 붕괴사고가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부실공사를 직격타로 겨냥,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0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극본 김반디·연출 최병길) 14회에서는 조강자(조방울, 김희선)가 안동칠(김희원)과 비리 세력들의 압박으로 오아란(김유정)과 이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강자의 결심은 얼마 가지 않았다. 대참사가 일어났기 때문. 사학 재벌 등 비리 세력으로 인해 지은 학교 별관이 부실공사로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실제로 며칠만에 학교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 사고로 아이들은 급히 밖으로 몸을 피신했지만 학교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건물을 빠져나오던 아이들은 중태, 사상을 입었다.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은 이 아비규환 현장에서 오열했고, 죄 없는 아이들의 영정 사진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해 4월 일어난 세월호 참사의 은유였다.

사학재벌 등 몇몇의 탐욕과 더러운 비리 탓에 죄없는 희생자들이 발생했다는 극적 설정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상기시키는 측면이 있었다. 과거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참사를 비롯해 최근 일어난 세월호 참사 등이 오버랩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다.

무엇보다'앵그리맘'은 이러한 참사의 원인이 제 탐욕을 채우려는 기득권층으로 인한 참혹한 결과물임을 역설했다. 대선후보 강수찬(박근형)을 필두로 한 사학재벌 홍 회장(박영규), 도정우(김태훈), 주애연(오윤아) 등이 꾸민 비리들은 한국사회를 피폐하게 하는 일부 권력층, 어둔 이면의 상징이었다.

'앵그리맘'은 이처럼 가장 시사적인 현안을 극적 드라마로 꾸려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때로 서툴거나 비약이 난무한들 한국사회의 병폐들을 겨냥한 '앵그리맘'의 이러한 명징한 필체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문제의식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앵그리맘| 임형준 사망| 학교 붕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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