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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 국내 리그 외국인 선수 줄일 것"

송고 2015년04월30일 15시10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018년 월드컵 축구 개최국인 러시아가 자국 선수의 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인 선수의 출전 제한을 확대하고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리그인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하는 외국인 선수의 숫자를 줄이는 계획을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비탈리 무트고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지난주 체육부가 외국인 선수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채택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구체적인 숫자가 들어 있지는 않지만, 러시아 축구연맹은 한 경기에 최소한 국내 선수가 6명 이상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해왔다.

현재 러시아 리그에서는 한 경기에 국내 선수가 4명 이상 뛰도록 하고 있다.

축구연맹의 제안이 적용되면 1경기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숫자는 7명에서 5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무트로 장관은 "현재 국내 선수는 한 경기에 고작 4명만 뛰는데, 16개 팀인 것을 보면 몇 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뛰는지 알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이 같은 조치는 2018년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의 재능있는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2008년 이후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 이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축구팀들은 정부의 그 같은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 리그는 한때 김남일(교토상가FC), 이호(전북), 오범석(수원) 등 국내 선수들도 많이 진출했지만, 현재 활약하는 선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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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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