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세대? 이제는 7포세대, "결혼·출산·내집마련順 포기"

전효진 기자 입력 2015. 4. 30. 14:23 수정 2015. 4. 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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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중 하나 이상을 포기하겠다."

청년 실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최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를 넘어서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세대', 여기에 꿈, 희망까지 포기한 '7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 498명을 대상으로 '7포세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5.9%가 "일곱 가지 중 하나 이상을 포기하거나 포기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포기할 생각이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4.1%에 불과했다.

2030세대가 포기할 생각이 있는 것(복수응답)으로는 '결혼'이 전체 응답률 38.6%로 1위로 뽑혔다. 출산(33.2%), 내 집 마련(28.7%), 꿈(26.2%) , 원하는 직업 갖기(21.5%), 연애(16.1%), 인간관계(15.4%), 취미생활(14.7%), 여행(14.0%) 등도 순위에 들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의견(46.3%)이 압도적이었으며, 꿈(28.0%), 내 집 마련(25.6%), 출산(21.9%), 연애(18.9%)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출산을 포기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0%였고, 결혼(33.7%), 내 집 마련(30.68%), 꿈(25.0%) 실제 희망 직업(23.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3.2%는 지금 사회에서 이루기 힘들기 때문에 이 중 하나를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29.2%), 허탈감으로 사라진 성취 의욕(13.8%),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서'(6.1%), '경쟁사회에서 벗어나고 싶어서'(1.4%)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7포세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사회구조가 바뀌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29.9%를 차지했다. 이 밖에 '국가 차원에서 청년들을 지지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는 답변도 27.5%로 그 뒤를 이었다.

또 '경쟁해야 하는 사회 분위기가 완화되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17.3%), '형편이 넉넉해지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13.4%), '개인적으로 정신력이 강해지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7.7%), '기성세대의 압박이 없어져야 한다(4.0%)'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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