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철벽' 윤길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

2015. 4. 26. 13: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그라운드의 다양한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야구 얘기 먼저 해야할 것 같아요.

어제 한화가 SK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챙겼습니다.

한화 김성근 감독으로선 친정팀 SK와 맞대결이라 더 특별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어제 경기는 김성근 감독과 투수 김광현의 '사제대결'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광현은 김성근 감독의 조련 아래서 한국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는데요.

애제자의 장단점을 워낙 잘 알고 있는 사이라, 어떤 양상이 펼쳐질 지 기대를 모았습니다.

김광현은 6회까지는 3안타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잘 막았습니다.

힘이 빠졌을까요, 5대 2로 앞선 7회 말, 안타 3개를 연속으로 두들겨 맞고, 무사 만루에서 교체됐습니다.

'사제 대결'이 끝나고, 하이라이트는 9회에 시작됐습니다.

야구는 9회 말 투 아웃부터라고 하죠, 하지만 SK는 올 시즌 패배가 없는 '철벽 마무리'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습니다.

가볍게 투아웃을 잡고, 주자는 1루.

4대 6으로 뒤진 한화는 패색이 짙었지만, 여기서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최진행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따라붙었습니다.

김태균이 안타를 쳐내며 순식간에 만루가 됐고요.

김경언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로 동점 주자, 역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렀습니다.

정말 거짓말 같은 승리였는데요.

이틀 연속 SK를 잡은 한화는 11승 10패, 단독 5위에 오르며 확실한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앵커]

워낙 흥미진진한 승부여서 팬들은 벌써 '4·25대첩'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더라고요.

김성근 감독도, 김경언도 훌륭하지만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동걸 투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기자]

한화 이동걸 선수, 어제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습니다.

2007년 입단한 이후 무려 9년 만입니다.

사연 없는 선수는 없지만, 이동걸 선수 사연도 정말 구구절절합니다.

2007년 드래프트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는데, 2013년까지 1군에서 통산 14경기를 뛰면서 홀드 하나, 평균 자책점 6.41에 그쳤습니다.

막강한 삼성 투수진에 끼어들 틈이 없었죠.

지난해 한화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고, 올해는 처음 마운드에 올랐을 때부터 야구팬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황재균에게 빈볼을 던져 문제가 된 건데요.

이동걸은 올 시즌 처음 등판한 1군 무대에서 빈볼 퇴장을 당했고,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시킨 것인지 여부를 두고 뜨거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었죠.

이동걸은 어제 2대 4로 뒤진 7회 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급한 불을 껐습니다.

9회에는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더 내줬습니다.

이동걸은 2와 3분의 2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선방했는데요, 기적 같은 뒤집기로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앵커]

축구장도 뜨거웠죠.

시대를 풍미한 스타 공격수, 황선홍과 김도훈이 사령탑으로 첫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기자]

황선홍, 김도훈하면 축구 팬이 아니더라도 모두 알만한 대형 스타 공격수입니다.

황선홍은 A매치 50골을 넣은 전설이고, 김도훈은 K리그 114골로 '기록제조기' 별명을 얻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어느덧 K리그 8년 차 감독인데요, 올 시즌 김도훈 감독이 인천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이례적으로 경기 전날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는데요.

공격 축구를 하겠다는 약속대로,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는데 1대 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두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였을 텐데요.

인천은 올 시즌 8경기를 치르면서 아직 승리가 없고, 포항은 2011년 이후 인천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습니다.

[앵커]

오늘 K리그 빅매치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잠시 후 오후 2시부터 전북과 전남의 '호남 라이벌전'이 펼쳐집니다.

전북은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꼽혔고, 예상대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K리그에서 새로운 전설도 쓰고 있습니다.

전북은 지난주 제주를 꺾고, K리그 통산 최다인 22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작년 9월 6일부터 패배 없이, K리그에서 17승 5무를 기록 중입니다.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기회에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기록을 쓰겠다고 전의에 불타고 있는데요.

오늘 전남을 상대로 새 기록을 쓰겠다는 목표입니다.

잘 나가는 전북이지만, 지난 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7개월 만에 패배를 당하며 흔들렸습니다.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에 2대 3으로 지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건데요.

유일한 위안거리는 이동국 선수의 그림 같은 골이었습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줬다가, 후반 이동국 선수가 두 골을 따라붙었는데요.

오버헤드킥과 중거리슛, 두 골 모두 환상적인 골이었습니다.

이동국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27골로 아시아 무대 최다 득점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불붙은 득점포가 오늘 전남전에서도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앵커]

매주 미국 프로골프, LPGA 투어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이번 주 우리 선수들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늘 그렇듯, 우리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에 촘촘히 포진해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이 열리고 있는데요.

오전에 끝난 3라운드에서, 우리나라 곽민서 선수가 2위에 올랐습니다.

곽민서는 대회 셋째 날, 이글 하나, 버디 5개를 잡았고, 보기 4개를 범하는 들쑥날쑥한 플레이를 했는데요.

오늘만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선두 헨더슨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곽민서 프로는 2012년 투어에 데뷔했는데, 아직 LPGA 우승컵이 없습니다.

선두와 한 타 차인 만큼 충분히 우승에 욕심낼 상황이지만,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합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6언더파 단독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고요.

스테이시 루이스와 펑산산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5위입니다.

유소연과 김세영도 톱 10에 올라있습니다.

반면 2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최나연은 오늘만 여섯 타를 잃는 부진 속에 15위로 밀려났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