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무한도전' 10년, 시청자 울렸던 순간들

뉴스엔 2015. 4. 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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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MBC '무한도전'은 웃기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멤버들도 수시로 "웃음을 드리는게 목적이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지난 10년 '무한도전'은 온 몸을 던져 웃음을 만들어왔고 이 때문에 10년 동안 최정상 예능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무한도전'은 동시에 시청자들을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웃음뿐 아니라 감동을 만들어낸 것. '무한도전'이 주는 감동은 불가능할 것 같던 도전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멤버들간의 끈끈한 정, 시청자들과의 유대관계 등을 통해 억지스럽지 않게 만들어졌다.

▲ 장기프로젝트의 시작 '쉘위댄스' 특집

지난 2007년 '무한도전' 멤버들은 제10회 슈퍼코리아컵 및 IDSF Youth Open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에 정식 출전했다. 스포츠댄스라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한 '무한도전' 멤버들은 2개월간 스케줄을 쪼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멤버들이 '무한도전' 촬영 외 시간까지 '무한도전'에 투자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은 왈츠, 탱고, 룸바, 퀵스텝, 차차차, 자이브 등을 경연 무대에서 선보였고 경연을 마친 뒤 자신들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그간의 고생이 떠올라서, 또 너무나 열심히 해준 서로를 격려하며 눈물 흘리는 멤버들의 모습에선 진정성이 묻어나왔고 끝까지 프로정신을 잃지 않고 달린 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베이징 올림픽 해설위원 유재석의 눈물

'무한도전'은 스포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김연아, 앙리, 이용대, 손연재 등 많은 스포츠스타들이 출연해 웃음을 만들어왔지만 비인기 종목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무한도전'이다. 특히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에서는 현지 응원단, 해설위원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였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여자 핸드볼 예선전, 남자 체조 평행봉 개인 결승 중계에 객원 해설위원으로 파견됐다. 당시 차분한 중계를 선보인 유재석은 4년을 기다린 양태영 선수의 메달 획득 실패와 유원철 선수의 시상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태극기가 올라오니까 눈물이 난다"던 유재석의 모습은 올림픽 분위기가 뜨거웠던 당시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 형님 3인방의 투혼 빛난 봅슬레이

2009년의 시작은 봅슬레이였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4개월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쉬운 상황이 없었다. 에이스였던 전진은 연습 도중 전치 4주 견갑골 부상을 입었고 정형돈은 중력, 압박으로 인한 허리부상을, 노홍철은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결국 마지막 도전은 당시 40세 박명수, 39세 정준하, 38세 유재석 등 최고령자 3인이 해야했다. 타는 멤버들은 긴장감과 걱정,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타지 못한 멤버들은 미안함과 아쉬움으로 똘똘뭉쳤다. 공포까지 이겨내야 하는 봅슬레이인 만큼 모두가 긴장했지만 형님 3인방은 무한도전 자체 최고 신기록을 거뒀다. 마지막 1분을 끝낸 후 멤버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 승자도 패자도 감싼 복싱소녀 이야기

2010년 '무한도전'은 자신들이 직접 나서지 않는 경기에 집중했다. WBA 여자 페더급 챔피언인 한국의 최현미 선수와 일본 챔피언인 쓰바사 덴쿠 선수의 복싱대결이었다. 탈북자 출신 최현미 선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복싱에 대한 열정으로 버티고 있었고 쓰바사 덴쿠 선수는 그녀의 경기를 한번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어야 했다.

두 선수의 혈전은 10라운드까지 계속됐다. 눈에 피멍이 들고 주먹을 내지를 힘마저 빠져버렸지만 최선을 다했다. 두 선수의 매니저로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경기는 최현미 선수의 우승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경기 결과는 보여주지 않았다. 결과에 상관 없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한 아름다운 이들의 '무한도전'으로 끝맺어 의미를 더했다.

▲ 몸사리지 않은 레슬링 특집

2010년 여름, '무한도전'은 프로레슬링으로 뜨거웠다. 당초 어린이날을 맞아 계획됐던 경기는 MBC 파업 여파로 미뤄졌다. 기약은 없었으나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은 계속됐다. 초급 기술을 뛰어넘어 고급기술을 시작했다. 어느 때보다도 위험한 도전에 멤버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지만 대회에 몰두했다.

10주간이나 방송됐던 '무한도전' WM7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4천만 관중이 모였고 멤버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레슬링 기술을 선보였다. 1년여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극심한 허리 통증의 정준하, 경기 시작전 갑작스럽게 구토를 한 정형돈 등 위기가 있었지만 이들의 프로레슬링 경기는 박수를 받았다. 특히 유재석과 정형돈이 서로를 안아준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지금까지도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 시청자 울린 눈물의 사투, 조정

2011년 무한도전이 선보인 조정 특집은 내내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조정은 한국인에게 익숙지 않은 종목이었다. 매번 새로운 것에 도전했던 '무한도전'은 'STX배 제53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에 참여했다. 조정은 체력과 팀워크, 집중력 등이 동시에 요구된다. 조정은 멤버들 모두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호흡을 하나로 맞추지 못하면 단 1m도 전진할 수 없는 종목이다.

4~5개월간 조정훈련에 돌입한 멤버들은 정진훈, 개리, 데프콘을 추가 멤버로 영입했으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조정경기장을 찾아 훈련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정준하가 부상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경기 당일 결승선에 들어온 직후 멤버들은 눈물을 쏟았고 한계에 다다른 멤버들을 위해 쉴새없이 격려한 정형돈의 "우리 정말 잘했어. 내가 봤어"라는 말은 오랫동안 회자됐다.

★ 멤버들 진심 담긴 300회 쉼표특집

'무한도전'은 2012년 10월 20일 300회를 맞이했다. 100회 특집, 200회 특집 당시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집으로 규모있게 특별한 시간을 보냈던 '무한도전'은 300회 특집을 맞이해 한템포 쉬어가는 쉼표특집을 마련했다. 7년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서로의 속마음을 솔직히 공유한 것.

멤버들은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각 특집의 비화와 당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모든 것을 지켜봤던 시청자들도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무한도전이 없어지면 나도 없어질 것 같다"는 정형돈의 고백과 "다시는 이런 프로그램을 하지 못할 거다"고 말하는 유재석의 진심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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