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표적항암제 개발 어디까지?..생명 연장 효과는 물론 환자 삶의 질 향상

2015. 4. 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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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국내에서 발병하는 암질환 중 4번째로 많다. 하지만 5년 상대생존율은 극히 낮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21.9%로 10대 암종 중에서 췌장암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더욱이 폐암은 진단 자체가 어렵고 진단을 받더라도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진단되는 사례가 빈번해 치료 예후가 나쁜 질환이다. 수술이 가능한 1, 2기 환자의 수는 전체 폐암 환자의 20% 미만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폐암 치료를 위한 표적항암제는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폐암 발현과 관련된 생체 표지자 중에서 EGFR, ALK는 특정 환자군에서 강력한 발암인자로 밝혀졌다.

폐암 표적항암제는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신생혈관을 공객해 암으로 가는 영향 보급로를 차단해 암을 굶겨 죽이는 '신생혈관생성 억제제'와 암세포의 분열과 증가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체계의 이상징후를 포착해서 그 과정을 억제하는 '신호절단체계 억제제'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폐암 표적항암제는 5개 종류가 있다. EGFR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 3종과 ALK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표적항암제 2종이 출시돼 있다.

EGFR를 타깃으로 한 항암제는 '이레사'와 '타쎄바', '지오트립'이 있다. 3개 제품은 EGFR 활성 변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 사용된다. EGFR 활성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60~70%의 환자에서 반응을 보인다.

이레사와 타쎄바는 EGFR 활성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먼저 개발돼 시판했으며 최근에 지오트립이 개발돼 시판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물이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 효소(ALK)를 타깃으로 한 항암제로 '잴코리'와 '자이카디아'가 있다.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잴코리의 경우 1차 치료 약제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자이카디아는 잴코리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이다.

잴코리를 4기 폐암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65%의 반응률을 보이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7.7개월이다. 잴코리를 투여에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않거나 내성이 발현되는 경우 자이카디아를 투여하게 된다. 투여 환자의 56%에서 반응을 보이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7개월이다. 12개월 생존률도 65%에 달한다.

잴코리와 자이카디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뇌전이 환자에게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40%에서 뇌전이 발생하게 된다. 뇌전이 환자에게 두 약물을 투여할 경우 50% 이상에서 반응을 보인다.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에게 잴코리를 투여한 후 내성 발현 등이 발생하면 자이카디아를 투여하게 될 경우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며 "암 환자에게는 혁신적인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잴코리는 오는 5월부터 보험급여가 이뤄진다. 이로 인해 막대한 약제비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일이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잴코리에 내성이 발현된 환자에게 투여하게 되는 자이카디아다. 비급여로 약제비를 환자가 모두 부담할 경우 경제적 문제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강진형 교수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금전 문제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치료할 엄두를 못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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