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에 산성비..도심지는 갈수록 심화

입력 2015. 4. 14. 14:03 수정 2015. 4.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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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역에 3년째 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대송동, 삼산동 등 주택 밀집지역의 산성비 농도는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에 내린 비의 평균 pH(수소이온지수) 농도는 4.5로 비교적 강한 산성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강우의 평균 pH 농도는 2012년 pH 4.8, 2013년 pH 4.7보다 점차 더 악화돼 해가 갈수록 강우의 산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통 빗물의 농도는 pH 5.6이며 이 수치 미만이 산성비로 분류됩니다.

울산시는 도심 주택지인 남구 무거동, 남구 삼산동, 남구 신정동, 해안 주택지인 동구 대송동, 공단 인근의 울주군 덕신리 등 5개 지점에서 매월 산성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지점별로는 대송동이 지난해 평균 pH 농도 4.3으로 가장 강한 산성비가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송동에는 2012년 평균 pH 4.7, 2013년 평균 pH 4.6으로 비교적 산성이 높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거동은 2012년 pH 4.9, 2013년 pH 4.6, 2014년 pH 4.5, 삼산동은 2012년 pH 5.1, 2013년 pH 4.8, 2014년 pH 4.5를 각각 나타냈습니다.

신정동은 2012년과 2013년 pH 4.9, 2014년 pH 4.6, 덕신리는 2012년과 2013년 pH 4.7, 2014년 pH 4.6으로 기록됐습니다.

산성비는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대기에 배출되는 이산화황(SO2), 질소산화물(NOx)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에서는 공단에서 발생하는 대기공해와 자동차 배출가스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울산시는 분석했습니다.

실제 자동차의 경우 등록 대수가 2012년 12월 현재 47만410대에서 2014년 12월 현재 50만4천604대로 7.3%인 3만4천194대 증가했습니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산성비는 수생생태계 교란, 토양 산성화, 노인성 치매 및 대사질환 유발, 예술품 풍화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며 "청정연료 사용과 자동차 부제 운행 고착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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