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이 테러단체 IS(이슬람국가) 대원의 총격을 받은 지 수시간 만에 인근의 모로코 대사관도 IS의 공격을 받았다. 리비아 보안 당국 관계자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두 사건 모두 테러단체 IS(이슬람국가)의 소행으로 조사됐다"면서 "리비아 정부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각국 공관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일간 '아크바르 리비아'에 따르면, 이날 모로코 대사관은 IS 대원들의 폭탄 테러로 건물 일부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사상자는 없었다. 테러범들은 이날 새벽 대사관의 정문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터트린 것으로 조사됐다. IS 공습을 지지하는 모로코 정부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트리폴리 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