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학교 교장, 필리핀서 '변태 성매매 행각' 덜미

2015. 4. 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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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60대 남성의 엽기적인 성매매 행각이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이 아동매춘·포르노 금지법 위반으로 전 요코하마 시립중학교 교장을 체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13~14세의 어린 소녀와 벌인 음란행위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뒤 그중 사진 11장을 플래시메모리(SD)카드에 보관하고 있다가 수사 당국에 검거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988년부터 3년간 필리핀의 일본인 학교에서 근무한 뒤 요코하마 시내 중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겨 일해오다 2011년 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원할 것만 같던 남성의 엽기행각이 덜미를 잡힌 건 필리핀 수사 당국이 “매춘을 계속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사실을 일본 경찰에 알리면서다. 일본 경찰이 자택 등을 수색한 결과 필리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1만2000명 이상의 여성 사진 14만점을 압수했다.

교장은 덤덤하게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필리핀에 파견된 시기부터 성매매에 빠졌다”며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도 휴가를 이용해 성매매를 목적으로 필리핀 여행을 다녀오곤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1만2000여명의 현지 여성과 매춘을 즐겼으며 그 중 10%는 18세 미만이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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