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디아즈의 헬스 비법

2015. 4.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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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디아즈를 소개하는 데 구구절절한 수식어가 필요할까? 여기, 궁극의 코스모 걸인 카메론 디아즈가 전수하는 지나치게 솔직하고 매우 현실적인 라이프와 헬스 팁이 있다.

(드레스)Anthony Vaccarello X Versus Versace, (귀고리)Dior, (팔찌)Cole′opte′re, (반지)본인 소장품

"배변이 가장 중요해요"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웨스트 할리우드의 어느 호텔 커피숍 구석 자리에 앉은 지 대략 22분이 지난 후, 그녀는 에디터에게 어떻게 하면 꾸준히 건강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소화관', 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에디터의 소화관'에 대한 훈계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마~안큼의 물을 마셔야 해요"라며 카메론은 자신이 항상 들고 다니는 와인병 크기의 물통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주의할 점은 물을 마시기 전에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물만 마시고, 이렇게 해보세요. 그러면 '휘리릭~' 하고 속에 든 게 싹 비워져요." 그녀는 의자에 앉은 채로 몸을 꿀렁이며 몸소 시범을 보이기까지 했다. '배변'에 대한 카메론 디아즈의 뚜렷한 철학은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다.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저와 제 여동생의 배변 훈련을 해주셨거든요. 우리 둘 중 한 명이 똥을 눌 때면, 다른 한 명은 할머니와 함께 욕조 끝에 걸터앉아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임무를 완수하면 바로 교대를 했고요. 할머니에게 우리의 배설 문제는 아주 중요한 거였거든요." 할머니의 이런 가르침이 몸에 배서인지, 카메론은 자신의 몸과 관련된 다양한 생리 현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결코 부끄러워하거나 수줍어하는 타입이 아니다. 말하자면 카메론 디아즈는, 사람 많은 식당에서 가방 속에 넣어둔 탐폰이 밖으로 빠져나왔거나 새로운 데이트 상대 앞에서 실수로 방귀를 뀌었을 때 옆에 있었으면 싶은 그런 타입의 여자인 것이다.

그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동성 친구처럼 느껴지는 카메론 디아즈지만, 현실은 그 누구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위치의 대스타라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다. 그녀는 작년 한 해에만 1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안젤리나 졸리와 더불어 할리우드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여배우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돈과 명예를 거머쥔 많은 톱스타들이 대중 앞에 서면 마치 특정 대사와 몸짓이 입력된 로봇처럼 구는 데 반해, 카메론 디아즈는 여전히 매우 솔직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몇 안 되는 스타(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최근 제니퍼 로렌스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면 된다)다. 그녀는 20년 넘게 이어온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지나치게 솔직하다 싶을 정도로 가식이 없다. 박수받는 이야기를 하거나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싫은 소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단, 사람들이 나를 비판한다면 그건 견뎌야 해요.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맷집이 좀 있어야죠. 맷집이 없다면 욕 먹을 일을 안 하는 게 맞아요. 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욕이고, 내 소신대로 한 말이라면 그 이후의 반응은 감내해야 하죠.

카메론 디아즈가 세상을 보는 방법

카메론 디아즈의 거침 없고 대담한 행동과 발언은 최근 그녀의 출연작 <배드 티처>와 <아더 우먼>의 캐릭터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심지어 <배드 티처> 속에서 자신이 연기한 '돈 밝히고 마리화나도 피우는 나쁜 교사'가 끝까지 구제 불능인 상태로 남는 줄거리가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그 캐릭터가 절대로 남에게 사과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대본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쯤에, 만약 이 캐릭터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내가 잘못 살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는 식으로 돌변한다면 창밖으로 대본을 던져버리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죠." 이렇게 말하는 그녀는 누가 보더라도 자신의 성적 매력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고 믿는 속물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굉장히 매력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생활에서의 그녀 모습은 정반대에 가깝다. 카메론은 엄청난 갑부로부터 파티에서 애인 행세를 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돈이 많은 남자라면 누구라도 테이블이 꽉 차도록 여자 10명을 앉혀 두고 같이 놀 수 있겠죠. 그녀들은 아마 자기가 그 테이블에 앉아 먹는 술과 음식이 공짜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게 결코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제가 테이블에 앉아 그 남자의 데이트 메이트가 되어주는 모습을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아마 제가 그 이상의 것을 그에게 제공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요. 저희 엄마도 항상 그러셨어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고요. 무슨 일이든 마땅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니까요."

지난해 카메론 디아즈가 출간한 <더 바디 북>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여배우와 대중 사이의 간극을 한층 좁혀놓았다. 이 책에서 그녀는 '타코 벨'부터 '브라질 왁싱'에 이르기까지, 몸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녀가 브라질 왁싱에 대해 확고하게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지난해 봄, <그레이엄 노튼 쇼>(The Graham Norton Show)의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얼굴을 무릎 사이에 묻은 채로 자신의 풍성한 음모를 찬양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섹스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솔직하다. "섹스도 '똥'을 누는 것과 같아요.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행위일뿐더러, 다른 많은 이유 때문에도 꼭 할 필요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유명인보다도 카메론 디아즈라는 셀러브리티의 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건지도 모른다.

(팬츠)Sportmax (벨트)Charvet, (목걸이)Cole′opte're

"사랑은 타이밍이죠"

그것 말고도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아주 많다. 맷 딜런, 자레드 레토,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리고 야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사귀면서 깨닫게 된 연애 팁 같은 것 말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그녀도 기꺼이 우리에게 이야기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결론은 이거예요." 그녀는 앞에 놓인 아이스커피 잔 위로 몸을 숙이며 속삭이듯 얘기한다. "우리는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옆에서 아무리 일러줘도 소용없어요. 예를 들어 여자들이 종종 같은 부류의 남자만 계속해서 사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요. 다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결국 같은 남자나 마찬가지인데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고르는 건 결국 '우리' 문제예요. 자신이 깨우치고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 거죠." 그렇다면 카메론 디아즈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연애란 무엇일까? 얼마 전 팝 펑크 밴드 '굿 샬럿'의 멤버인 벤지 메이든과 결혼한 그녀는 "당신과 인생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세요"라고 강조한다. "타이밍이 중요해요. 연애와 결혼의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어렸을 때 연애하면, 많은 여자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반면, 남자들은 '언젠가는 하겠지만 지금은 좀…'이라고 생각하는 관계가 대부분이죠. 이런 식으로 원하는 것, 원하는 시점이 자신과 다른 남자와 만날 경우 절대 그 사랑은 지속될 수 없어요. 서로 타이밍이 맞지 않는 걸 억지로 바꿔놓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설사 그가 나이가 많다고 해도, 함께한 시간이 길어도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면 상황은 마찬가지예요.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것을 원하는 남자를 만나야만 좋은 관계가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어요."

#NoFilter

어쩌면 전성기를 훌쩍 지나쳤다고 말할 수 있는 시기에 들어선 42세의 카메론 디아즈는 이제야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스스럼없이 내보일 수 있어 정말 편안해요." 할리우드에서 그녀 나이 대의 여자배우가 할 만한 역할이 드물다는 지적이 많음에도 그녀는 여기저기서 좋은 작품을 발굴해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고 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남편과 섹스하려는데 그의 페니스가 발기하지 않는 장면이 담긴 영화'라고 그녀가 소개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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