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동네 빵집보다 프랜차이즈 빵집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월 12~16일 한 달 사이 빵을 사먹은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동네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69.6%는 동네 빵집보다 프랜차이즈 빵집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동네 빵집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소비자는 17.8%에 그쳤으며, 동네 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의 이용 비중이 비슷하다는 소비자는 12.6%였다.
소비자 2명 중 1명(48.9%)은 빵집을 이용할 때 프랜차이즈 여부를 고려할 만큼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았다. 특히 40대(51.6%)와 50대(54%)가 빵집 이용 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좀 더 고려하는 편이었다.
동네 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의 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전체 60.3%가 프랜차이즈 빵집의 가격이 좀 더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네 빵집의 가격이 좀 더 비싸다는 소비자는 8.7%에 그쳤으며, 둘 다 가격이 비슷하다는 의견은 28.9%였다.
가격과 달리 맛에 대한 평가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체 2명 중 1명(49.5%)이 동네 빵집이나 프랜차이즈 빵집이나 맛은 둘 다 비슷하다고 답했으며, 프랜차이즈 빵집이 더 맛있다는 의견(25%)과 동네 빵집의 맛이 더 좋다는 의견(21.8%)은 대동소이하였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빵집의 가격이 다소 비싼 반면 맛은 비슷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임에도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훨씬 많은 것은 결국 동네 빵집의 강점보다는 프랜차이즈 빵집의 강점에 소비자들이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동네 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의 이용경험자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빵집을 찾는 이유(중복응답 가능)를 살펴본 결과에서도 맛이 좋고 매장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공통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해당 매장을 이용하는 이유가 크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빵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통신사 할인 및 적립 등 제휴서비스가 잘 돼 있다는 점(50.8%)을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빵의 종류가 다양하고(46.8%), 믿을 만한 브랜드 매장이며(42.5%), 위치 및 시설이용이 편리하다(32.7%)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동네 빵집 이용자들은 맛과 위치와 함께 가격이 저렴하다(53.2%)는 점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밝혔으며, 그날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44.8%), 직접 만드는 데다가(34.2%), 단골이 되면 더 잘해주는 것 같아(29%) 이용한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었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다양한 할인 및 적립서비스에서, 동네 빵집은 가격측면에서 이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는 포인트의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68.7%, 중복응답)이었다. 남성(62%)보다 여성(75.4%), 그리고 30대(72.4%)와 40대(71.2%)가 포인트의 활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1+1 할인 행사(31%), 무료/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 데이(26.1%), 매장의 공지사항/이벤트 문자 공지(21.3%), 재방문 시 이용 가능한 할인쿠폰 및 상품권 제공(16.7%) 등도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서비스였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이런 서비스는 프랜차이즈 빵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동네 빵집에서도‘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네 빵집 매장들이 연합 멤버십 카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묻자 전체 76.2%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으며, 향후 이용할 의향을 내비친 소비자도 77%에 이르렀다. 많은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빵집의 ‘멤버십 포인트 정책’을 동네 빵집에서도 기대하는 것으로, 특히 프랜차이즈 빵집 이용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여성이 호감도와 이용의향 모두 높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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