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100%가능, 선체 절단은 진실 절단"

2015. 4.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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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인양 100% 가능, 우리 기술 많이 성장해

-선체절단? 인양의미 없어, 절단도 난항

-돌발상황 없으면 1년, 1000억이면 충분

-선체부식? 균열 없으면 1년 지나도 정상

-위험한 작업이지만 안전지키면 인양 무난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청관 (前 88수중개발 전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처음으로 세월호 인양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어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선체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것인데 인양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쟁점은 세월호 인양의 기술적인 검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 기술적인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고, 가능하다면 소요기간과 비용은 어느 정도일지 천안함 인양작업에 참여했던 인양전문가에게 기술적인 의견을 들어봅니다. 88수중개발의 전무였던 잠수명장 이청관 씨를 연결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이청관>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세월호 인양이 과연 기술적으로 얼마나 가능한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기술적으로 따지면 세월호 인양, 몇 퍼센트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청관> 저는 100%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100% 가능하다?

◆ 이청관> 네. 우리나라도 장비도 많아졌고 그동안의 또 많은 경험도 쌓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술을 가지고도 충분히 인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네. 그러면 천안함 인양 작업도 하셨지 않습니까? 비교한다면 세월호도 충분히 우리 기술로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세요?

◆ 이청관> 충분합니다. 물론 외국의 자문을 구하면 더 좋겠죠. 우리가 또 모르는 것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태까지 울산에서의 인양 기록도 있고, 세월호보다 더 큰 몇 만톤짜리 배도 인양해 본 경험을 보면 저는 인양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박재홍> 현재까지의 경험과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봤을 때 충분히 100% 가능하다라고 진단하시네요.

◆ 이청관> 네.

◇ 박재홍> 그런데 세월호 가족들은 선체를 절단하지 않는 방식, 그러니까 온전히 선체 인양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재 우리 기술상으로도 또는 외국 기술을 이용하면 절단을 하지 않고도 인양이 가능합니까?

◆ 이청관> 그렇죠. 만약에 그걸 절단을 하고 인양을 한다면 큰 의미가 없는 걸로 보거든요. 세월호는 수색의 연장선으로 해서 인양 목적이 있는 게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이청관>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아홉 사람들을 다 찾아서 가족 품에 보내주는 의미가 더 크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절대 선체 파괴라든지 절단은 생각을 안 하고 있고요. 될 수 있는 대로 하나도 데미지를 안 받고 그대로 인양하는 방식으로 많이 고심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선체를 절단했을 경우에 만약 실종자 수습의 문제도 있고, 또 진상규명에 있어서도 진실이 반토막나는 그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청관> 그렇겠죠. 배를 토막을 내서 인양한다면 절단한 그 큰 부위에 대해서 어떻게 유실방지 시스템을 만들 것이며.. 절단면을 막아야 하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이청관> 그런 것도 공정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 절단하는 그 자체도 어렵다고 보거든요.

◇ 박재홍> 그렇기 때문에 절단하는 방식보다는 온전히 들어 올려서 인양하는 방법이 더 좋을 것이라는 말씀이네요.

◆ 이청관> 어떻게 보면 시간도 그 방식이 더 단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지금 시간을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인양기간은 최소한 얼마나 걸릴까요? 1년으로 잡고 있습니다마는, 더 늘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이청관> 글쎄요. 실패 없이 한 번에 성공을 하고 아무 문제없이 인양을 한다면 1년 안에 충분히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또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는 그나마 잠수하기가 좋은 기간입니다. 4월에 시작을 한다고 잡으면 10월쯤에는 윤곽이 나오고 인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 박재홍> 그리고 침몰한 지 1년이 지난 거 아닙니까, 세월호. 그러면 바다 속에서 선체 부식도 많이 진행됐을 것이고. 따라서 '온전한 선체 인양이 어렵다' 이런 의견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전문가로서?

◆ 이청관> 저는 그건 우려할 필요가 없고요. 선체가 가라앉아서 부식이 되는 부분은요, 침몰할 때 무슨 데미지 같은 걸 받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페인트가 까지든지, 배에 크랙이 가든지 그런 경우에는 부식이 될 수 있지만요. 그렇지 않은 부분, 예를 들면 페인트가 다 살아 있는 부분은 1년이 지났다고 해서 부식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1년 동안에 뻘이 좀 들어오고 그래서 무게가 나가는 건 염려해도, 배가 부식해서 인양하는데 지장이 있다? 저는 그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박재홍> 부식 등의 상황은 염려할 게 안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또 하나 세월호 인양을 반대하는 그룹의 가장 큰 주장 중 하나는 '비용이 많이 든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많게는 2000억원 이상 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 입장에서 어느 정도로 예측하고 계세요?

◆ 이청관> 인양이 국내 기술 가지고만 다 하느냐, 아니면 외국 회사가 와서 인양을 하느냐에 따라서 비용이 좀 달라질 수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2000억까지 든다고는 생각 안 해요. 적게 하면 900억이나 1000억 밑으로도 인양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게 순수 국내 기업으로 다 하느냐. 아니면 외국 기업하고 하느냐에 따라서 비용이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 박재홍> 비용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큰 요인은 뭔가요?

◆ 이청관> 중장비 쓰는 비용이랑 기간이거든요. 만약 3개월에 인양이 가능하면 비용이 낮아질 것이고요. 임대료든 뭐든지 해서 비용이 내려갈 거고, 그런 장비 값이 많이 드는 것이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리고 인양과정에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인양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 가능성을 말하는 쪽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이청관> 물론 위험한 게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어느 작업이든 다 위험한 것이고요. 그런데 위험하다고 해서 우리가 꼭 할 일을 못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여자가 고통이 크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를 안 낳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어차피 세월호는 인양을 해야 된다면 안전시스템을 잘 갖추고 안전을 지키면서 인양을 하면 무난히 인양에 성공할 수 있지 않나 싶거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이청관 전 전무님 말씀을 들어보면 무엇보다 인양을 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시스템을 향한 노력 이것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들리네요.

◆ 이청관> 네.

◇ 박재홍> 그렇다면 인양과정에서 세심하게 고려할 것들, 어떤 게 있을까요? 짧게 말씀하신다면?

◆ 이청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죠.

◇ 박재홍> 안전.

◆ 이청관> 그래서 정부가 감리 비슷한 팀을 갖춰서 인양하는 회사하고 같이 일을 하게 하면 큰 사고는 안 날 것이고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박재홍> 온전한 인양을 위해서 무엇보다 안전에 현장감독을 잘 해야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청관>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인양전문가인 88수중개발의 이청관 전 전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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