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문성현-한현희 부진에 토종 고민 '되풀이'

[OSEN=목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토종 선발투수에 대한 고민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전에서 2회 6실점하는 등 투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7-13으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처음으로 위닝 시리즈를 허용했다.

이번 SK 3연전에서 넥센은 첫 날 선발 앤디 밴 헤켄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14-3 대승을 거뒀다. 그동안 속을 썩였던 타선이 이날 몰아터졌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었던 부분이 바로 남은 2경기에서의 토종 선발이었다.

첫 선발 등판에서 5⅔이닝 4실점했던 한현희는 4일 등판에서 4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어려운 경기 운영을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겨우내 싱커, 체인지업 연습을 했지만 위기가 오니 또 투피치로 돌아가더라"며 볼배합에 아쉬움을 표했다.

또 한 명의 토종 투수가 5일 난타당했다. 문성현은 5일 선발로 나서 3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선발 등판부터 부진했다. 지난해 9승을 올리며 넥센 토종 첫 10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문성현이지만 이날 전혀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SK 타선의 타격감만 올려준 셈이 됐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종 선발 찾기에 몰두했다. 2013년과 지난해 넥센의 시즌 초반 발목을 잡은 것이 모두 토종 선발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고민은 계속됐고 결국 장애물이 됐다. 염 감독은 "올 시즌까지 투수 농사가 안되면 난 실패한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도 시작이 좋지 않다. 넥센의 2승4패 중에 선발승은 밴 헤켄 한 번 뿐이다. 나머지 1승도 밴 헤켄이 등판한 날(김택형 구원승)이었다. 아직 5선발은 등판 기회가 없었다지만 토종 선발이 등판하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가 올해도 계속된다면 넥센의 시즌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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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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