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뒤 안전 강화했건만..작년 학교안전사고 11%↑
운동장서 많이 발생…수학여행 줄면서 야외학습사고는 감소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학생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5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1만6천5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10만5천88건)보다 1만1천439건(10.9%)이나 늘어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가 3만9천101건으로 가장 많고 초등학교(3만7천75건), 고등학교(3만1천941건), 유치원(7천602건), 특수학교(514건) 등의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운동장이 5만894건으로 43.8%를 차지했고 부속시설(2만3천451건), 교실(1만8천748건), 복도 등 통로(1만7천653건), 교외활동(5천5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운동장 안전사고는 전년도보다 16.3%나 늘어났다.
안전사고는 체육수업 때 가장 많은 3만5천879건(30.8%)이 발생했고, 점심시간(2만1천705건), 휴식 및 청소시간(1만8천270건), 수업시간(1만7천989건) 등의 순으로 사고 건수가 많았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축구 등 운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몸풀기를 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고 유형은 사물을 다루다 상처를 입는 '물리적 힘노출'이 4만4천1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지는 사고는 3만1천861건, 다른 사람과 충돌은 1만6천382건을 각각 기록했다. 미끄러짐은 1만833건, 떨어짐은 5천24건이 발생했다.
안전사고 발생부위는 발이 2만4천379건으로 가장 많았고 머리(2만4천3건), 손(2만3천868건), 다리(1만5천556건), 팔(1만4천65건), 치아(1만47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은희 의원은 "정부의 각종 학교안전사고 예방 강화대책에도 오히려 사고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며 "더욱 체계적인 학교 차원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등으로 인한 교육활동 시간이 증가하고 과거보다 체험학습으로 움직이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작은 사고에도 학교안전공제회에 보상금을 신청하는 경향이 커진 것도 증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2년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지급 범위가 확대되고 학부모의 직접 청구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수학여행, 현장학습, 수련활동 등 야외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1천958건으로 2013년 2천772건에서 29.3%나 줄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일선 학교의 수학여행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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