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중국시장 쉽지않네"
카페베네의 중국 진출 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후난성 일간지인 샤오샹조간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후난성 헝양시 셴펑루에 위치한 카페베네 헝양점이 2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내부수리를 위해 잠시 영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중국 카페베네 측은 해명했지만 영업 부진으로 가맹점주가 양도자를 찾는 중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요우이루점 등 몇몇 매장 등도 2~3개월 만에 문을 닫거나 폐업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 카페베네는 중국 내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 4월 중국 중기투자집단과 합작한 카페베네는 1호점인 베이징왕징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사업 첫해 중국 매출이 56억원에 달하는 등 인기가 높았고, 이후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0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몸집은 키웠지만 기대만큼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화권 사업과 관련된 문제도 불거졌다. 최근 카페베네는 대만 여성 상대 가맹점 사기 계약 문제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대만인 여성 란모씨는 지난해 9월 현지 대리인이라고 사칭한 지모씨를 통해 대만에서 매장을 열었다. 하지만 란씨는 수익을 얻지 못했고, 매장 명의가 지씨로 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카페베네는 본사 역시 해당 사건의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모씨는 본사와 관계없는 인물이며 본인이 가맹점주가 돼 사기 계약을 벌인 것"이라면서 "브랜드 이미지 등을 실추시킨 측면에서 지모씨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일간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인테리어 업체의 공사대금 상당액을 미지급했다. 카페베네는 중국 인테리어업체에게 상하이 등 직영점 수리설비를 맡겼지만 수리 비용 중 일부만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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