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은퇴 경기..이재성 골로 승리 자축

[헤럴드POP = 온라인]차두리 은퇴 경기…이재성 골로 승리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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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은퇴 경기에 이재성이 골을 넣어 빛을 냈다.

31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뉴질랜드를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0-0이던 전반 40분 이재성이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데 힘입어 뉴질랜드를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3월 치른 두 차례 A매치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는 평가전이기도 했지만 차두리의 공식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전을 끝으로 정든 태극 마크를 반납하게 되는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하며 마지막 A매치를 치렀다. 차두리 은퇴 경기에는 지동원(원 톱), 기성용(중앙 미드필더), 박주호(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현(골키퍼) 등이 출전하며 떠나는 차두리를 응원했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당초 뉴질랜드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았기에 한국이 일방적으로 공격하리라 생각됐으나 아니었다. 뉴질랜드는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토퍼 우드를 중심으로 경기 초반 강하게 맞불을 놓았다. 이에 오히려 한국이 당황했다. 한국은 뉴질랜드가 전반 초반 강렬하게 덤비자 예상하지 못한 듯 잦은 패스 미스 등을 범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내 전열을 정비해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20분이 넘어가면서 좌우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을 통해 뉴질랜드 골문을 노렸다. 전반 20분엔 뉴질랜드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주영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3분 뒤인 전반 23분엔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두 번의 슈팅 모두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0-0으로 진행되던 전반 42분에는 차두리가 김창수와 교체돼 나가며 안녕을 고했다. 이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던 차두리는 전반 42분 수 만 여 축구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어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타임에는 차두리의 공식 은퇴식이 열렸는데, 차두리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행복하게 국가대표팀을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후반 40분 드디어 열리지 않던 뉴질랜드 골문이 열렸다. 주인공은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이재성이었다. 후반 18분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재성은 후반 40분 김보경이 뉴질랜드 진영 페널티 박스 안 정면에서 슈팅한 것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리바운드 슈팅을 터트리며 값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의 집중력이 만든 정말 귀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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