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ANA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2015. 3. 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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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볼빅과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박세리는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구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LPGA 챔피언십(1998·2002·2006년), US여자오픈(1998년), 브리티시여자오픈(2001년)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수확한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박세리에게 ANA 인스퍼레이션은 매우 특별하다. 메이저대회 5승을 올렸지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1999년 첫 출전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후 지난해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2라운드 선두, 3라운드 공동 3위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박세리는 경기 후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지만 그의 말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박세리가 골프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내세운 대기록이다. 박세리는 '1인자'의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준 지 오래됐다. 2010년 5월 벨마이크로 클래식 이후 번번이 정상 등극에 실패해 은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지난 17년 동안 메이저대회 5승 포함 통산 25승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인 첫 골프 명예의 전당 가입 등 숱한 기록을 남겼지만 2007년 이후 상금순위 20위 내에 진입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정상과는 거리가 멀었다.하지만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한 후 재활에 전념한 끝에 2015년에는 전성기에 가까운 몸 상태를 회복했다.그 결과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플레이로 골프 여제의 부활을 알렸다.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코스 레코드 타이를 수립한 박세리는 4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이어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KIA 클래식은 ANA 인스퍼레이션과 같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려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을 앞둔 박세리가 현지에 적응하고 경기 감각을 점검할 수 있는 전초전 성격이 짙은 대회였다.박세리는 올해 선수생활 처음으로 국산 볼과 용품계약을 맺었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둔 박세리는 "올해 선수생활 처음으로 국산 볼과 계약을 체결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목표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국산볼 볼빅으로 달성한다면 의미가 클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세리는 볼빅 화이트칼라 S3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미향(22)이 미즈노 클래식 우승 당시 사용했던 바로 그 골프공이다.박세리는 1998년 LPGA로 진출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명예의 전당 헌액과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이다. LPGA 통산 25승을 올리며 2007년 명예의 전당에는 들어갔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아직 마지막 퍼즐을 찾지 못했다. 박세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사진 ⓒ 볼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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