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가이드 밤엔 섹스파트너.. 100만원대 '황제 性매매'

김기현기자 입력 2015. 3. 31. 11:11 수정 2015. 3. 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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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계사 등 필리핀 원정 56명 검거

'낮에는 개인 여행가이드, 밤에는 섹스파트너.'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1일 고급 남성회원들을 모집해 1인당 비용 1100∼1800달러씩의 '황제' 필리핀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브로커 주범 김모(40) 씨를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 박모(39) 씨 등 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성매수자는 대학교수, 회계사 등 전문직과 고액 연봉의 회사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황제 투어형'은 2박 3일∼4박 5일로 나눠 매일 성매매 여성을 바꾸고, 선택 상품으로 골프 관광을 넣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1년부터 현지 성매매 알선업자와 결탁해 해외에 서버를 둔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 인터넷 카페 광고로 회원들을 모집해 왔다. 김 씨는 필리핀 휴양도시 '세부'에 직접 거주하면서 '필리핀 밤문화 체험', '세부 황제관광', '24시간 애인대행', '3박 5일 100만∼200만 원'이라는 제목으로 성매매 여행상품 광고를 게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성매수 남성이 필리핀에 도착하면 현지 유흥업소의 필리핀 국적 여종업원들을 연결시켜 여행기간 동안 낮에는 여행가이드로, 밤에는 성매매 상대가 되도록 주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같은 성매매 알선으로 김 씨는 2011년 5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인당 1100∼1800달러 등 55명으로부터 모두 6만4150달러(한화 약 7220만 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항공료 등 여행비를 제외한 순수 성매매 비용이다.

김 씨는 수영복이나 속옷 차림의 필리핀 유흥업소 여성들을 고급 룸살롱 등에 모집해놓고 상대 남성이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고르게 하는 방식을 취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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