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기어' 진행자 해고 후폭풍인가, BBC 사장 살해협박 메일 받아

정유진 기자 2015. 3. 30. 16: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니 홀 영국 BBC 사장이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홀 사장이 '탑기어' 프로그램 진행자인 제레미 클락슨을 해고한 25일 괴한에게 이메일로 살해협박을 받았다"면서 "런던 웨스터민스터 경찰이 살해 협박범 검거를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메일은 해외 서버를 통해 송신됐으며, 아직 경찰은 용의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일간 더 메일은 "홀 사장이 살해협박을 받은 뒤 24시간 보디가드를 채용했다"며 "하루 비용만 1000파운드(약 165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BBC측은 구체적 사실을 요구하는 언론에 "보안 문제로 어떠한 답변도 드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BBC는 2002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수 인기 프로그램 '탑기어'의 진행자였던 클락슨을 해고했다. '탑기어'는 전 세계 214개국에 수출되는 세계적인 자동차 쇼로 BBC의 수익에 크게 기여하는 효자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클락슨은 2012년 중국인 비하논란과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영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달 초에는 자신에게 따뜻한 음식을 가져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당 PD를 폭행해 프로그램 2회분이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