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3번타자' 유한준, '넥센의 숨은 MVP'

정정욱 2015. 3.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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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넥센의 숨은 MVP는?'

넥센 외야수 유한준(34·사진)이 팀의 '숨은 MVP'로 맹활약하며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숨은 MVP'라 함은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을 위해 묵묵히 활약함을 의미한다. 유한준은 지난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1-4로 지고 있던 7회말 2사 3루서 한화 구원투수 권혁의 144km 직구를 받아쳐 중월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투런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넥센은 연장 12회 혈투 끝에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으로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또 29일 경기에서는 0-3으로 지고 있던 4회초 한화 강경학이 친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이어 4회말 한화 선발 송은범으로부터 팀의 첫 안타인 좌선 2루타를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같은 맹활약에도 불구, 유한준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8일 경기의 스포트라이트는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서건창과 고졸신인 최초 개막전 승리를 기록한 김택형에게 쏠렸고, 29일 경기는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이처럼 주연보다는 '숨은 MVP' 역할로, 팀을 위해 묵묵히 활약하는 선수가 바로 유한준이다. 이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유한준은 조연 역할을 아주 잘하는 선수"라며 "결정적인 상황에 묻히는 일이 잦지만 정말 팀에 도움되는 역할을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것이 바로 3번타자다운 역할"이라며 "3번보다 4∼6번에서 주연이 잘 나오는데, 본인 성격 자체가 조연을 훨씬 좋아하는 성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한준은 스포트라이트의 유무를 떠나 염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3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넥센의 강한 테이블 세터진(서건창·이택근)과 무게감 있는 중심타선(박병호·김민성·스나이더)을 연결하는 '안정된 3번타자' 역할이 그의 몫으로, 개막 2연전의 활약을 보면 지난 시즌 붙박이 3번 타자로서 기록한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인 타율 3할1푼6리·홈런 20개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야구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넥센 히어로즈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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