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의 '아빠 철들이기'..김명곤, 16년만에 무대에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고대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마당극 '아빠 철들이기'가 내달 무대에 오른다.
고대소설 '심청전'을 배경으로 당차고 야무진 소녀가장 심청과 날마다 사고만 치는 철부지 아버지 심학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를 판소리 등 노래와 동서양의 악기, 춤으로 풀어낸다.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예술감독 겸 심봉사 역을 맡는다. 그가 무대에 서기는 연극 '유랑의 노래' 이후 16년 만이다.
작품에는 '심청전'뿐 아니라 '춘향전', '홍길동전', '흥부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소설 속 주요 인물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봉사 심학규는 악의는 없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아버지로 세상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이용당하는 인물이다. 심청은 아버지 뒤치다꺼리로 바쁘다. 아버지 노름빚 때문에 늙은 영감에게 시집을 간 날 밤 아버지를 둘러업고 도망친 심청은 한양의 어느 허름한 주막에 신세를 지게 된다.
여기서 주모 뺑덕, 이도령을 찾아 한양에 온 춘향, 가출 도중 주막에 왔다가 심청에게 한눈에 반한 홍길동, 주막 10년차 아르바이트생 흥부 부인 등을 만난다.
이번에 '심봉사'를 맡는 김명곤은 극단 '상황', '연우무대' 등을 거쳐 19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 제작, 연출, 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편 배우다. 영화 '서편제'에서는 각본을 쓰고 주인공 '유봉'을 연기해 1993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0∼2005년 국립극장장을 맡았고 2006∼2007년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국연극배우협회 2012년 올해의 배우상을 받은 배우 김필이 함께 심봉사 역을 맡고, 젊은 소리꾼 장서윤이 심청을 연기한다.
놀이패 우금치 대표이자 국립창극단 어린이 창극을 성공한 류기형이 연출하고 국악관현악, 실내악, 재즈 등을 만든 황호준 작곡가가 곡을 쓴다.
공연은 4월 3∼19일 국립극장 KB하늘. 관람료는 3만5천∼4만5천원. 문의 ☎ 1544-1555.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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