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골프는 비공식 비즈니스..내가 접대한 것"

입력 2015. 3. 28. 06:36 수정 2015. 3. 2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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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지방사정 알고 얘기하라..무상보육도 되짚어봐야"

"무상급식, 지방사정 알고 얘기하라…무상보육도 되짚어봐야"

(영종도=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8일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 논란과 관련, "현지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비공식 비즈니스로 내가 접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국민정서에는 맞지 않기 때문에 SNS를 통해서 유감스럽다고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여당 등에서 제기하는 책임론에 대해 홍 지사는 "(감사를) 해보라고 하라"며 "(내가)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복지 논쟁을 하려면 품격있게 해야지 (골프 등) 개인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받았다.

부인 동행과 관련해서는 "나는 정치를 시작한 후 해외 단독출장일 때에는 집사람도 같이 간다"며 "원래 외국에는 부부동반 출장이 공식인데, 우리나라는 국민정서가 달라 여론의 눈치를 보지만…나는 20년 이상 그렇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무상보육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되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경남도의 경우 18개 시·군 중 9개 군은 올해부터 재정자립도가 10% 이하로 떨어져 공무원 월급도 못 주는 상황"이라며 "규정상 올해부터 이 9개군은 무상급식 지원 자체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상급식 논쟁을 벌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무상복지에 대한 거대담론을 던져놨는데 그걸 갖다가 어린아이 밥그릇 뺏는다고 접근하는데, 그런 얄팍한 감성으로 접근하는 지도자의 태도가 옳은 것이냐"며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주 저급한 논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사정을 알고 와서 얘기하면 좋겠다"며 "서민 행세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밀 서민 마인드를 갖고 서민들 어려움을 보살펴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홍 지사는 "국민이야 공짜로 주면 좋을 텐데, 그게 여론조사로 결정할 문제인가"라며 "국가·지방의 재정능력에 따라 지도자가 결정해 국민을 설득해 나가야지 여론조사 따라가려면 뭐하러 지도자를 뽑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상보육과 관련, "일률적으로 한 가정에 20만원씩 준다는 건 사회주의체제의 배급 방식 아니냐"며 "그런 재원이 있다면 가난한 사람을 골라 50만원을 주는 것이 대한민국 빈부갈등을 없애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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