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종묘공원 '박카스 아줌마' 성매매 집중 단속

입력 2015. 3. 26. 06:02 수정 2015. 3. 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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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3일부터 한달간 종로구 종묘공원 일대에서 성매매 등 무질서 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벌였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일명 '박카스 아줌마'로 불리는 성매매 여성 15명과 성 매수 남성 15명을 검거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호객을 한 3명은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종묘공원은 조선왕조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 자리한 곳으로, 지난 199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덕에 많은 어르신과 시민들이 찾아 휴식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종묘공원에서 성매매와 음주 폭행 등이 만연한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은 자치단체, 서울메트로, 대한노인회,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무질서 행위를 근절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지난달 간담회를 통해 경찰은 성매매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일대에서 북 콘서트나 실버극장 같은 문화 행사를 여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서울시 산하 어르신상담센터에서는 성 상담소를 운영해 성매매 여성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지하철경찰대와 서울메트로는 인근 종로3가 역사내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경찰은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종묘공원 일대의 무질서를 뿌리 뽑아 세계적 문화유산을 지키고 아름다운 공원을 어르신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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