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타임머신] "또 해주면 안되겠니?"..추억의 90년대 만화

2015. 3. 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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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1990년대, TV에서 흘러나오는 만화를 봤던 이들이라면 제목만 봐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추억에 젖어들 것이다. TV에서 만화가 방영될 때만큼은 아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리모컨을 사수하고 싶다는 욕구가 절로 샘솟았던 그 때가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90년대에는 오늘날 인기 드라마 부럽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던 만화가 쏟아졌다. '아기공룡 둘리'부터 '달려라 하니' '날아라 슈퍼보드' '디즈니만화동산' '세일러문' '포켓몬스터' 등 어린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만화들이 넘치고 넘쳤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90년대 만화를 15편 꼽아 정리해봤다.

◇ '아기공룡 둘리'(1987)

'아기공룡 둘리'의 탄생 배경은 연재만화에서 비롯됐다. 대한민국 만화가 김수정이 꼬마 공룡을 소재로 한 만화가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연재됐고, 인기에 힘입어 KBS1을 통해 1987년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발을 딛게 됐다.

이후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시퍼런 멍이 든 것 같은 초록빛의 아기 공룡이 혀를 내민 채 요술을 부리는 모습은 어린 시청자들을 단번에 홀리기에 충분했던 것. 여기에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과 고길동 가족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 같이 그려지면서 재미를 더했다.

◇ '달려라하니'(1988)

하니와 나애리의 관계, 홍두깨와 고은애의 러브라인까지. 소소한 에피소드 하나까지 놓칠 수 없었던 '달려라하니'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화 중 하나다.

'달려라하니'는 이진주가 그린 만화로, 1988년 KBS를 통해 방영됐다. 천방지축 소녀였지만 홍두깨 선생님으로 인해 육상선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던 '달려라하니'에는 하니 캐릭터만큼 빼놓을 수 없었던 건 바로 주제가였다. 가수 이선희가 불렀던 주제가 '달려라하니'도 만화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 '열네살 영심이'(1990)

추억의 만화 명단에 빠져서는 안 될 만화 중하나는 단연 '열네살 영심이'일 것이다. 1990년 KBS에서 방영됐던 '열네살 영심이'는 순진하고 엉뚱한 중학생 영심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상을 그렸던 작품이다.

특히 '열네살 영심이'는 영심이 캐릭터와 비슷한 또래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감 코드가 강점이었다. 종종 부부싸움을 벌이는 부모님, 언제나 얄미운 동생 순심이, 든든한 남자친구 왕경태 등 다채로운 캐릭터가 공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 '날아라 슈퍼보드'(1990)

'날아라 슈퍼보드'는 허영만 작가의 만화 '미스터 손'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만화다. 1990년 첫 방송 이래 최고 시청률 42.8%, 점유율 7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담긴 주제곡과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캐릭터만의 특유의 말투와 비주얼을 흉내 내는 스타들이 현재까지도 쏟아지고 있다.

◇ '슈퍼그랑죠'(1991)

일본 선라이즈 제작의 판타지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인 '슈퍼 그랑죠'는 1991년 SBS를 통해 방영됐다. '슈퍼 그랑죠'는 마법진을 그려 로봇을 소환한다는 판타지와 메카물을 결합시키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만화.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로봇 캐릭터와 토끼 귀를 한 캐릭터 구리구리가 어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구리구리가 부른 '구리구리 당근송'도 인기를 모았다.

◇ '피구왕통키'(1992)

'피구왕통키'는 피구를 주제로 한 스포츠 만화로 1992년 SBS에서 방영됐던 인기 만화다. 주인공 통키는 여러 강적들과 대결을 펼치며 긴장감 속에서 맹활약했고, 특히 '불꽃슛'을 쏘는 장면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피구왕통키'는 전국 초등학교에 피구붐을 일으켰고, 학교 운동장에서는 피구 대회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 '디즈니만화동산'(1992)

초등학교 시절, 꿀 같은 일요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할 때가 있었다. 바로 '디즈니만화동산'이 매주 일요일 오전 8시에 방영됐기 때문이다.

오프닝부터 귀여운 미키마우스가 브라운관을 누볐던 '디즈니만화동산'에는 '곰돌이 푸' '다람쥐 구조대' '알다린' '티몬과 품바' '101마리 달마시안' 등 다양한 디즈니 만화가 초등학생들의 알람시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달려라 부메랑'(1994년)

1994년 SBS에서 방영됐던 '달려라 부메랑'은 미니카를 소재로 한 만화로 당시 초등학생 사이에서 미니카 붐을 일으키면서 미니카 매출을 올리는데 효자 역할을 했었다.

조립식 미니카와 트랙 사이로 팽팽한 미니카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가 그려진 '달려라 부메랑'은 특히 남자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달려라 부메랑'을 본 아이라면 손에 미니카 하나 이상은 들고 다니게 할 정도로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 '웨딩피치'(1996)

'세일러문'과 쌍벽을 이루었던 '웨딩피치'는 여자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 만화 중 하나로, 1996년 MBC를 통해 방영됐다.

'웨딩피치'에는 피치, 릴리, 데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거나 화려하게 변신하는 2단변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다. 특히 여기서 사용됐던 립스틱, 팩트 등 화장품을 디자인으로 한 변신 용품이 장난감으로 나오면서 폭풍 인기를 끌었다.

◇ '천사소녀네티'(1996)

1996년 KBS에서 방영됐던 '천사소녀네티'는 밤에는 자신의 마법솜씨를 이용해 어렵거나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천사 소녀 네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긴 머리 높게 묶고 요술봉 휘두르며 밤마다 지붕에서 지붕으로 날아다녔던 네티는 셜록스와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를 이어가던 도중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서 재미 속에 달달함까지 자아냈던 만화다.

◇ '두치와 뿌꾸'(1996)

총 26부작으로 1996년 KBS에서 전파를 탔던 '두치와 뿌꾸'는 김재원의 만화로, 이를 바탕으로 만든 TV 만화다.

괴물들과 같이 살아간다는 등의 참신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두치와 뿌꾸'는 귀여운 내용은 물론 두치부터 뿌꾸, 큐라, 미라, 모스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 '꾸러기수비대'(1996)

이 만화를 봤던 시청자라면 12지간은 기본적으로 외우고 있지 않을까 싶다. 12지간을 읊을 때 멜로디부터 가장 먼저 떠오르게 만드는 '꾸러기수비대'는 1996년 KBS에서 방영됐다.

'꾸러기수비대'는 원더랜드에 살고 있는 12마리 동물 요정들은 원더랜드를 지탱하고 있는 동화 나라를 공격하는 블랙 전사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고, 당시 다채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많은 어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었ㄷ.

◇ '달의 요정 세일러문'(1997년)

'달의 요정 세일러문'은 '추억의 만화'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 만화다. 1997년에 KBS에서 방송된 '달의 요정 세일러문'은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악당과 싸우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세라, 유리, 비키 등 여러 소녀들이 변신해 악당과 맞서 싸우는 전개로 화려함을 자랑했던 '달의 요정 세일러문'은 기존의 소녀물과는 달리 전투에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변신 소녀물을 완성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 '슬램덩크'(1998년)

'슬램덩크'는 단행본으로 먼저 인기를 끈 뒤 비디오로 출시, 이후 1996년 케이블채널 투니버스를 거쳐 지상파인 SBS에 입성한 애니메이션이다. 고등학생 주인공이 농구를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슬램덩크'는 농구경기가 세밀하게 묘사돼 더욱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슬램덩크'하면 농구경기와 함께 흘러나오던 주제곡을 빼놓을 수 없다. '슬램덩크'의 오프닝 테마곡이었던 박상민의 '너에게 가는 길'은 지금까지도 제목만 들어도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라는 가사가 입에서 절로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 '포켓몬스터'(1999년)

아이부터 수많은 어른들까지 마니아층을 만든 '포켓몬스터'는 90년대 후반 안방극장을 강타한 인기 만화다. '포켓몬스터'는 1999년 SBS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처음 소개됐다.

특히 '포켓몬스터'에는 앙증맞은 각양각색의 몬스터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여러 번의 걸쳐 변신하는 몬스터의 모습과 몬스터 간의 대결, 절대 빠질 수 없는 악당 등장까지 재밌을 수밖에 없는 소재가 인기를 모았고, 많은 이들을 '포켓몬 트레이너'로 만드는 마력을 과시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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