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터지지 않은 최준석, 걱정없는 이유

2015. 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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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아직은 고요한 최준석(32,롯데)의 방망이. 이제 시범경기도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아직 타석에서 큰 것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준석의 현재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 25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이다. 장타는 2루타 하나 뿐이며 타점은 아직 없다.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 9개를 당했다. 최준석은 2005년 이후 11년째 시범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난히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고 있다.

그렇지만 최준석과 같이 경지에 오른 선수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타격 페이스를 개막전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컨디션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건 베테랑 선수도 힘들지만, 어쨌든 감을 잡으면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게 최준석의 장점이다.

현재 롯데는 팀 홈런 15개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 이틀만 지나면 무용지물이 될 기록이지만, 롯데 선수들이 지난 겨울을 알차게 보냈다는 작은 증거는 된다. 그런데 롯데 주전 선수들 가운데 아직 홈런 손맛을 보지 못한 선수는 최준석과 황재균 둘 뿐이다.

그래도 이종운 감독은 걱정이 없다. "어차피 최준석은 시즌 때 해줄 선수다. 이제는 알아서 컨디션을 조절할 능력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최준석 정도의 경력이 있는 선수는 필요할 때 조금씩 조언만 해주면 된다.

비록 실전에서는 타이밍이 조금씩 맞지 않고 있지만, 경기 전 배팅 연습을 보면 최준석의 힘과 타격기술은 여전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담장을 넘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질 좋은 타구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지금 타율이 나오지 않는 건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

과제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막전까지 최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 사실 최준석은 작년 4월 한 달동안 타격부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다행히 5월 이후 페이스를 되찾아 타율 2할8푼6리 23홈런 90타점으로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깼다. 만약 4월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2010년 이후 4년 만에 타율 3할을 넘길 수도 있었다. 올해는 주장까지 겸하게 되는만큼 시즌 초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주위의 우려를 잠재울 필요는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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