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윤승재 속편하군

채준 2015. 3.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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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윤승재 속편하군

질문=간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지방간이 있답니다 위험한가요?

답변=지방간은 말 그대로 지방질, 그 중에서도 특히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이 간 세포에 축적되어 간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질병입니다. 지방간은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당뇨병·고지혈증·약물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눕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도 간염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지방간과 구별하여 비알콜성지방간염이라 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간에 지방이 축적될 뿐 아니라 간 세포가 괴사되는 염증 징후가 동반된 경우를 말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원인도 지방간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떤 경우에 지방간이 되고 또 어떤 경우에 지방간염이 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지방간염은 일부에서 만성 간염·간경변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극히 드물지만 급격히 간 기능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지방간을 알 수 없습니다. 간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인 피로감이나 식욕부진·무기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감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방간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법에는 간 기능 검사·자기공명영상촬영(MRI)·컴퓨터 단층촬영(CT) 및 초음파 검사 등이 있으며 확실한 진단이나 감별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간 조직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혈액을 통한 간기능 검사를 하면 혈청 GOT·GPT가 정상치의 2~3배 정도 상승되고 음주자는 감마 GT가 같이 상승합니다. 치료는 지방간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술이 원인일 경우에는 금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금주와 더불어 하루에 30~40분 정도, 주 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3개월 내지 6개월 안에 대부분 치료가 됩니다. 일시적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개 문제가 안되지만 이 상태에서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되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고 술을 끊더라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보다 더 예후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비만 때문에 지방간이 생긴 경우는 체중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열량이 높은 지방 섭취를 비롯한 전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과 무기질의 함유량이 많은 신선한 과일,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기초체력 향상과 더불어 체중 감량과 지방 소비를 높여주는 운동요법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정리=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윤승재 원장은 '사랑의 의원' 원장으로 내과 전문의다. 주 진료과목은 소화기와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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