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양악수술로 개선가능하다

2015. 3. 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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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과음을 하거나 피로가 누적된 상태도 아닌데 일상적으로 코를 골면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국내 성인남자의 50%, 성인여자의 30%가 코를 골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코골이라고 생각하면 금물.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는 주변인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심각할 경우 본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의학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고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10초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코골이 환자의 약 50%가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2년 기준 35만7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로와 무기력함, 주간졸림증의 원인이 되고 집중력 하락과 기억력 장애를 일으킨다. 이를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뇌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원인은 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은 경우,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이다. 증상과 치료방법이 다양한 만큼 반드시 자신의 상태에 따른 맞춤치료가 필요하며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양악수술이 효과적이다.

윤규식 원장(에버엠치과)은 "수면무호흡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원인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공기가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기도가 좁아서 호흡이 멈추는 경우 양악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좁아져 있는 환자의 기도를 상하악을 전방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넓혀주면 정상적인 교합기능 및 호흡기능을 회복시켜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악수술은 주걱턱, 돌출입과 같은 턱관절 부정교합, 안면비대칭 등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일반 성형수술에 비해 준비가 많이 필요하고 수술과정도 복잡하다. 각종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 얼굴뼈를 잘라내야 하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큰 수술이기에 신중해야 한다.

양악수술은 대부분 당일 아침에 입원하여 수술을 진행하며 평균 수술시간은 약 2~3시간, 아래턱 수술 시 1시간 정도 걸린다. 수술 후에는 마취가 풀릴 때까지 회복실에서 집중관리와 안정을 취한 후 입원실로 이동한 후 3~4일 동안 입원을 하게 된다. 수술 후 1주일간은 항생제나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2주 정도 충분한 휴식기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기는 수술 후 48시간까지 증가한 다음 차츰 빠지게 되며 부기가 빠지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으나 수술 후 한 달 정도가 되면 부기의 약 80%가 빠진다. 보통 양쪽 하악각 부위와 코 아래쪽의 부기가 오래가며 양악수술의 최종적인 확인은 뼈의 재형성이 이루어지고 연조직이 바뀐 골격에 적응이 되는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다.

양악수술의 경우 간혹 수술 후 코 옆 부분의 감각이 둔해질 수 있고 아래 입술 감각까지 둔해질 수 있으나 보통 한두 달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다만 수술부위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수술 후 약 한 달간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양악수술 후에는 건더기가 없는 미음이나 국, 스프 등의 유동식을 섭취해야 하며 차츰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를 바꾼 후 한 달 뒤쯤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다.

단, 양악수술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이 적용되며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신뢰할 수 있는 전문병원의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또한 전신마취와 치아교정을 위한 협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악수술 전문의, 치과의사, 마취과 의사가 원활하게 환자를 수술하고 돌볼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곳에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출처: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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