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핸드폰은 안 먹혀'..'먹통 앱' 방치하는 정부 3.0

이상화 2015. 3. 18. 21: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 각 부처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정목표인 정부 3.0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도 꽤 많이 투입되는데요.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확인해본 결과 상당수 앱은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그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후 정부가 만든 생활안전지도 앱입니다.

전국 각지의 교통, 치안 상황을 알려주는 게 주기능으로 이 사업 개발비만 120억원입니다.

이 앱을 서울 강남역 한복판과 여의도, 강북의 경찰청 앞에서 켜봤지만 지도 말고는 어떤 정보도 안 나옵니다.

국민안전처에 이유를 물었습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지금 전국은 다 구축한 게 아니라 연말에 구축 완료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되는 곳이 있습니다.)]

[앱 제작 업체 관계자 : 사기업에서 하면 (적어도) 60~70% 됐을 때 일단 만들거든요. 6개월 1년 (더 구축하는) 그 정도는 거의 없죠.]

경찰청이 여성과 노약자를 위해 만든 앱도 엉터리입니다.

위험상황에서 핸드폰을 흔들면 저절로 작동하는 게 특징인데 최신 핸드폰에는 이렇게 작동이 안 되거나 오류가 납니다.

[이희진/서울 마포구 : 실제 제 주변에서 작동되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라고요. 제가 써보니까 이럴 바엔 차라리 112로 전화하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건복지부의 금연 앱도 마찬가지. 아이콘 클릭이 제대로 안 되는 건 물론, 보건소로 연결된다는 전화는 엉뚱한 곳으로 연결됩니다.

모두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입니다.

일단 만들고 보기 보다는 만든 것만이라도 제대로 관리하는 모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