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경찰 수사 때도 성추행

2015. 3. 18. 2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변호인, 상습성 부인하자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 공개

"피해 학생, 공소 사실 포함된 9명 외에 25명 더 있어"

여학생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석진(54)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 피해자는 공소 사실에 포함된 9명 외에도 25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 심리로 열린 강 교수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서울대 인권센터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권센터가 수리과학부 재학생·졸업생·연구원 등 42명을 조사해 보니, 12명이 22차례 강제추행, 14명이 27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특히 검찰은 "조사 내용 중에는 강 교수가 경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10월에도 성추행·성희롱을 한 사실이 들어있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강 교수는 지난해 10월 이전에 경찰 조사를 이미 받은 상태였다"고 했다.

검찰은 변호인이 2차 공판 때와 달리 상습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권센터 조사 대상들 중 공소사실에 포함된 피해자 9명과 겹치는 이는 1명뿐다.

한편 변호인이 여교수와 여제자들까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하자, 재판부는 "지인의 탄원보다 피해자들을 위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가장 중요하다. 범행은 자백하고 있지만 진지한 반성에 기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자원외교 압수수색' 경남기업, 박 대통령과 이런 인연이…문재인 "벽에다 말하는 기분" vs 홍준표 "나도 마찬가지"김무성, 문재인에 "대통령 되면 잘 모실테니…"[포토] 오열하는 JP…`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작 모음[포토] 이라크군, IS 포위…'일촉즉발' 티크리스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