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타임머신] 차배우? 차줌마?..차승원의 '이중생활'

2015. 3. 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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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그의 이중생활은 끝이 없다. 코믹하거나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포스가 느껴지는 강한 캐릭터로 극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던 배우 차승원이 현재는 만재도의 아줌마로 변신해 있다.

1988년 모델 활동을 시작해 SBS 시트콤 '뉴욕스토리'(1997)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섰던 차승원은 '수줍은 연인' '장미와 콩나물' '맛을 보여 드립니다' '보디가드' '시티홀' '최고의 사랑'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약을 톡톡히 했다.

친근한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가늠할 수 없는 변신으로 소름 돋게 만드는 차승원의 활약상을 함께 짚어보자.

◇ '뉴욕스토리'

18세부터 모델로 활동하던 차승원은 SBS '뉴욕스토리'로 본격 방송 활동에 발을 담구었다. 시트콤인 '뉴욕스토리'는 뉴욕의 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민 2세들과 유학생들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직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

방송 데뷔작인 '뉴욕스토리'에서 그는 첫 연기에 도전했음에도 익살스러운 연기로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길을 마련하기도 했다.

◇ '수줍은 연인'

차승원은 곧바로 MBC '수줍은 연인'(1998)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수줍은 연인'은 가족들의 각기 다른 사랑과 아픔을 그린 드라마다.

한 가족 구성원들의 상처와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줬던 '수줍은 연인'에서 그는 임성범 역을 맡아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녔던 캐릭터를 표현했다.

◇ '장미와 콩나물'

최진실, 손창민, 전광렬, 전혜진, 김규리 등이 출연한 MBC '장미와 콩나물'(1999)에는 차승원이 최규대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재미와 감동을 불어넣는데 일조했다.

'장미와 콩나물'은 화려한 장밋빛 젊음이 결혼 이후 점차 콩나물처럼 변해가는 여인들의 삶을 사실감 있게 그려낸 가족 드라마로, 차승원은 건실한 농촌청년으로 분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 '맛을 보여드립니다'

개성 있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방법을 제시하며 진정한 가족사랑의 의미와 부부애를 보여준 SBS '맛을 보여드립니다'(1999).

정신과의사 승일로 분해 극에서 활약한 차승원은 드라마에서 제시하는 삶을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가야하는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며 슬픔과 고통, 웃음을 나누는 일을 표현하며 출연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 '보디가드'

어쩌면 껄렁거리면서도 정의감 넘치고 의리 있는 사나이 캐릭터를 여느 배우보다 잘 소화하는 배우가 차승원일지도 모른다. KBS '보디가드'(2003)에서 차승원은 홍경탁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 서서 열연했다.

'보디가드'는 보디가드의 세계를 다각적인 시선으로 파헤치고, 보디가드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서 나약하게만 느껴지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실은 얼마나 건강하고 당당하며 뜨겁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로, 차승원은 한 경호업체에 취직하게 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며 극을 완벽히 이끌었다.

◇ '시티홀'

SBS '시티홀'(2009)은 차승원이 '보디가드' 이후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작품으로, 대통령을 꿈꾸는 천재관료 조국과 지방자치단체의 비서로 시작해 최연소 시장이 되는 미래의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그려나가는 로맨스물이다.

차승원은 극 중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동시에 패스한 천재관료인 조국을 맡아 멜로부터 코믹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를 과시했다. 특히 여주인공이었던 김선아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그들만의 케미를 발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아테나:전쟁의 여신'

능청, 코믹, 로맨스 등 다양한 연기가 소화 가능한 배우 차승원의 강점은 카리스마 있는 묵직한 캐릭터의 옷도 맞춤형처럼 입는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한국에서 개발된 신형 원자로를 둘러싼 국제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NTS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2010)에서 폭발했다.

테러단 '아테나'의 리더 손혁 역을 맡은 차승원은 조직원들을 인간 병기로 키우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를 완수해 내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에 잔혹함이 극에 달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 '최고의 사랑'

MBC '최고의 사랑'(2011)은 차승원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최고의 사랑'은 걸그룹 출신이었다가 비호감으로 전락해 연예계에서 근근히 활동하는 한물 간 여자 연예인과 인기 절정 남자 배우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미남이시네요' '환상의 커플' 등의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다.

극 중 국민 절대 호감 1위 톱스타 독고진 역을 맡았던 그는 유쾌하고 흥미롭기만 '아테나'에서 드러냈던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분위기를 뽐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상대 배우인 공효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보년 볼수록 빠져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유쾌한 드라마로 완성했다.

◇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은 남녀 케미에 이어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2014)에선 남남 케미까지 과시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빛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 단 한 번도 형사를 꿈꿔본 적 없는 4명의 1년 차 신입 형사들과 이들을 도맡게 된 명실상부 최고의 수사관인 강력반 팀장의 성장드라마.

극 중 차승원은 자타공인 강력통이자 상남자에 다혈질 성격을 지닌 형사과 강력 2 팀장 서판석 역을 연기했다. 특히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에서부터 이승기와 선보인 남남 케미와 오윤아와는 달달하면서도 풋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 '화정'

여러 캐릭터를 소화한 차승원은 이번엔 사극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 특히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온 그이지만 드라마로는 첫 사극에 도전하는 것이다.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MBC '화정'(2015)는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극 중 차승원은 우아하고도 냉철한 군주 광해군으로 등장한다. 광해는 아버지 선조의 질시와 배척 속에서 자신을 무자비하게 단련시킨 후 왕좌에 오르는 인물로, 그는 강렬한 연기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할 전망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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