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엄마들' 맨해튼서 '세월호 인양' 호소

노창현 입력 2015. 3. 17. 13:31 수정 2015. 3. 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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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실 전인숙씨 NYT 사옥부터 32가 한인타운까지 행진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세월호와 함께 진실을 인양해주세요!"

지구 반바퀴를 돌아서 온 두 엄마가 뉴욕 맨해튼에서 눈물의 호소를 했다. '동혁이 엄마' 김성실씨와 '경빈이 엄마' 전인숙씨가 15일 한인들과 함께 맨해튼 뉴욕 타임스 빌딩 앞에서 32가 브로드웨이 코리아타운 앞까지 도보행진을 벌였다.

지난해 4월16일 미증유의 여객선 참사가 벌어진 이후 뉴욕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한인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뉴욕세사모(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 사람들)가 결성되고 매달 한 차례 뉴욕 타임스 빌딩 앞에서는 세월호 집회가 이어졌다.

13번째 집회인 이날은 사랑하는 자식을 가슴에 묻은 두 엄마가 합류해 더욱 특별했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뉴욕 타임스 빌딩 앞에서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실을 인양하라!"는 구호를 외친 후 배너와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에 들어갔다.

전인숙씨와 김성실씨는 집회를 마치고 뉴욕 로컬 매체인 'Voices Of NY'과 인터뷰를 가져 시선을 끌었다. 뉴욕세사모의 한 참가자는 "멀리 뉴욕까지 와서 진실을 침몰시키지 말아 달라고 절규하는 두 어머니의 외침과 눈물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부터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뉴저지, 코네티컷, 뉴욕 등에서 동포 및 현지인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고 조속한 선체 인양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한국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과 한인재단 등을 방문하고 뉴튼 수도원 추모 미사와 SVA 대학 강연회에도 참석하는 등 여러 곳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애쓰는 모습이었다.

지난 13일에는 고든 존슨 뉴저지 하원의원과 함께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기림비를 방문하기도 했다. 존슨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세월호 가족들에게 지지 영상을 보내고 한국 대사관에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과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보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 임경빈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내 일이 아니어서 방관자로 살았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한다고는 하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계셔서 고맙고 죄송하다"고 눈물을 훔쳤다.

고 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일이 사회 정의를 살려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진상 규명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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