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골 때리고 발칙한 '15금' 어른이 동화 뮤지컬 '난쟁이들'

정상래 기자 2015. 3. 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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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발칙한 작품이다. 또한 유쾌한 작품이기도 하다. 어른들을 위한 현실적인 '15금' 동화 뮤지컬 '난쟁이들'에 대한 느낌이 그렇다. 12일 저녁 뮤지컬 '난쟁이들'을 관람하기 위해 충무아트홀 중극장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키오스크가 이곳을 찾은 관객들을 반기는 듯 했다. '난쟁이들'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왕자 1.2.3'의 홍보영상이 상당히 코믹하게 표현됐다. 이들 왕자는 공연 중에서 강력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헤어나올 수 없는 폭소로 몰아넣기도 한다.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난쟁이들'은 잘생기고 멋진 왕자와 아름답고 착한 공주가 주인공이 아니다. 기존 동화 속 이야기를 절묘하게 뒤집고 비틀어버린다.

이 작품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변모한다.

등장인물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모든 등장인물이 기존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려버린다.

난쟁이 '찰리'와 '빅'은 공주를 만나 '인생 한 방'을 노리며, 숲 속의 마녀는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고 떠들어 댄다. 공주들은 더 막 나간다. 신데렐라는 능력 있는 왕자를 꼬시려 안달이 나 있는 캐릭터로 변모했고, 백설공주는 한때 잠시 살았던 난쟁이들 중 막내인 '빅'과 '성욕'넘치는 사랑에 빠진다. 한 번 사랑에 실패한 인어공주는 운명처럼 자신을 구해준 '찰리'를 위해 '희생'을 한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이웃나라 '왕자 1.2.3'은 강력한 존재감으로 관객석을 초토화시킨다. 허세 넘치는 모습으로 '끼리 끼리 끼리끼리 만나,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를 외친다. 주요 넘버인 '끼리 끼리'다. 중독성 넘치는 곡으로 공연의 흥행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결국 대중들이 알고 있던 공주들은 입에 '욕'을 달고 '색'을 밝히고, '왕자'를 만나 '인생 한 방'을 노린다. 한마디로 '병맛'으로 풍자되고 '막장'으로 치닫는 공주들이다.

15세 미만 관람불가 작품인 '난쟁이들'에 대해 이지현 작가는 "처음부터 야했다. 야한 코드를 좋아한다. 사람이 식욕, 물욕과 함께 성욕도 있지 않나. 현실에서 나오면 세지만 동화에서는 좀 묻어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작품을 설명하기도 했다.

돈이면 다 되는 현실세태를 절묘하게 풍자한 어른들을 위한 뮤지컬 '난쟁이들'은 오는 4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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