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 뚫리는 곳으로 눈 돌려라

지역 집값의 명운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강남 접근성이다. 강남으로 새 길이 뚫린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수요층을 아우를 수 있고 나아가서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약경쟁률 상위지역이나 분양권 프리미엄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을 살펴보면 강남 접근성이 분양 흥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닥터아파트가 발표한 수도권 분양단지 프리미엄 자료에 따르면, 최고 6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반포아크로리버파크2회차, 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외에 강세를 보였던 단지는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와 강서구 공항동의 마곡힐스테이트였다. 강남순환고속도로, 지하철9호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강남으로의 출퇴근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공급면적 81㎡의 중소형에 각각 3000만원, 5000만~6000만원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강남으로 새로 뚫리는 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강남순환고속도로다. 서울 금천구, 경기 광명시 등은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로의 정체로 강남 접근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내년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 도심부로의 진입이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천 나들목에서 성산대교 남단을 잇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올 8월 착공될 예정으로, 향후 교통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동탄역~강남 수서역까지 12분대에 연결하게 되는 수서발 KTX 인근, 광교~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 2단계, 신논현역~종합운동장 연장구간이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주변, 위례신도시까지 연장되는 지하철 8호선 주변도 강남 출퇴근길이 뚫리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강남접근성과 집값의 상관관계는 다양한 연구보고서나 청약경쟁률, 분양권 프리미엄 등에서 입증된바 있는 부동산 불변의 법칙"이라며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라면 3.3㎡당 3000만원 이상의 강남지역 대신 현재는 열악한 교통여건과 개발 미비로 집값이 저평가되어 있지만 새 길이 뚫릴 경우 집값 상승이 점쳐지는 길목지역을 눈 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남으로 새 길이 뚫리는 지역에 공급되는 주요 분양아파트에 대한 소개다.

내년 개통 예정인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을 연결하는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서쪽과 남쪽에 놓이는 총 길이 34.8㎞의 도로다.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금천에서 강남까지 15분이면 진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부터 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총 10.33km 구간을 지하화 하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올 8월 착공, 2020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금천구청 바로 앞 부지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가 오는 4월 분양 예정이다. 최고 47층의 초고층 단지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저층부에 유럽형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단지 내 호텔과 유치원·초등학교, 경찰서 등을 갖춘 미니신도시급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도보로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과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 도서관 등을 이용 가능하다. 작년 100% 분양을 완료한 1·2차에 이은 마지막 아파트 공급으로, 지하 5층~지상 47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1236가구로 구성된다.

신분당선은 지난 2011년 10월 1차로 개통한 강남역~분당 정자역 구간이 운행 중고 연장구간이 차례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연장 1단계(정자역~광교신도시) 구간이 2016년 2월 개통 예정이고, 2단계(광교신도시~호매실) 구간은 2019년께 개통될 예정이다. 3단계(강남~용산) 구간은 설계구상 단계를 밟고 있다.

이달 3월 대림산업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전용면적 84~103㎡, 총 1237가구의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 'e편한세상 수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내년 2월에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예정) 인근에 들어서는 역세권 아파트로 수지구 내에서도 알짜입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광교·상현IC도 가까이 있다. 풍덕고·정평중도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수지초도 단지와 바로 접해 있어 학군이 좋다.

수서발 KTX는 내년 1월 개통 예정으로, 향후 KTX동탄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서울 수서역까지 승차시간 기준으로 12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이외에도 2020년 동탄~일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2021년에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돼 있다.

우미건설은 오는 4월 동탄2신도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C-12블록에서 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동탄2신도시의 중심상업·업무지역으로서 KTX 복합역사와 연계해 조성되는 특별계획구역이다.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은 KTX 동탄역과 최근접 입지(도보 10분 이내)로 인근 상업 및 업무시설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단지를 둘러싸고 스토리텔링형 테마 상업시설 '앨리스 빌'이 조성돼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하 3층~지상 44층, 아파트 전용 75~92㎡ 61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3~49㎡ 262실 총 879가구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는 20일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조성될 예정으로, 지하 1층, 지상 7~15층, 9개동 규모, 총 489세대로 전용면적 기준 74~84㎡로 전 세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이 위치하는 A34블록은 동탄2신도시에 속하지만 1신도시와도 인접해 동탄1·2신도시의 더블 생활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이하 5.0·6.0)'을 각각 분양한다. 5.0의 경우 동탄2신도시 A37블록의 위치에 5개동에 총 545가구이며, 6.0은 A2블록에 입지하며 6개동 총 532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공급되는 주택은 2개 단지 모두 전용면적 기준 59㎡에서 96㎡까지다.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3.82㎞구간을 지하로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는 2018년 개통 예정이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28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면 강남권까지 1시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이 지난달 27일 견본주택을 연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평균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을 순위 내 마감했다.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587가구 모집에 841명이 접수해 평균 1.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특히 전용 100㎡ A타입은 72가구 모집에 194명이 접수해 최고경쟁률 2.69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27층 8개동, 총 598가구가 공급되며 전용면적 84㎡ 497가구, 100㎡ 101가구로 구성된다.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12.9km)도 주목할만하다. 별내선이 개통되면 남양주에서 천호~잠실~복정을 거쳐 성남~모란까지 환승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고 서울 2·3·5호선, 분당선 환승도 가능해진다. 강동대교 일대 주요 도로의 통행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시공사는 롯데건설, 대림산업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2블록, B4블록에 다산신도시 진건'자연&롯데캐슬' 1186가구(전용 74·84㎡)와 '자연&이편한세상' 1615가구(전용 74·84㎡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근에 진건역(지하철8호선)이 들어설 예정이고 인근에 초·중·고 교육시설과 중심상업시설이 인접해 있다. 분양시기는 오는 4월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