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날 고소해 봐라. XX들아".. 세월호 비하글 올리고 '욕설난무' 고소 통보해도 '자신만만'

김민석 기자 2015. 3. 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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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도 넘은 비하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여성의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지속해서 세월호 사건을 비하하는 글을 올리다가 유가족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겠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도 이 네티즌은 "자신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도 넘은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특대 어묵보다 더한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페이스북 이용자 A가 올린 글과 사진을 캡처해 모은 사진과 A의 페이스북 링크가 게재됐다.

링크를 따라가 보니 A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진을 올린 후 "월미도는 가라! 진도 명물 진도 디스코팡팡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거나 "어릴 때 놀이공원 좋아했지? 난 어렸을 때 다람쥐통이 제일 무섭더라 떼구르르"라고 적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이 오열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에 "★세월호 배팅★ 전원 생존에 전 재산을 건 아저씨가 오열 중이다"라고 했다.

특히 A는 한 노란 리본에 유가족이 남긴 "만지고 싶다 내딸" 문구에 대해선 "나도 만지고 싶다. 고딩 개꿀"이라고 적었다. A의 프로필엔 중·고등학생쯤으로 돼 보이는 여학생 사진이 걸려 있지만 해당 얼굴엔 여성을 비하하는 글이 적혀 있다. 대문 사진도 선정적이다. 프로필 사진은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보다 못한 유가족 측이 A에게 "오늘 중으로 세월호 관련 글 삭제하고 사과문 기재하세요. 안 그러면 고소장 및 진정서 접수합니다. 세월호 관련 모욕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선 검찰에서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합니다. 세월호 관련 모욕 및 명예훼손 관련해 현재 안산 경찰서 및 수원지방법원에서 대부분 실형 선고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A는 "삭제 못 해요. 손가락이 없어서"라고 장난스럽게 답했다. 이를 본 유가족 측은 "안산지법에서 뵙겠다. 기소의견으로 송치해달라고 경찰서에 전달하겠습니다. 형사 입건되면 신원조회 영장실질심사 들어가서 다음 주 중으로 연락이 갈 겁니다. 고소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A님은 피의자 신분이 될 것입니다"라고 통보했다.

그럼에도 A는 자신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한국 경찰이 X호구라서 미국 지사에 아이피 달라고 해봤자 무시당한다"며 "한국 지사가 있어도 개인 신상은 본사가 소유하고 있다. 백날 고소해 봐라"라고 적었다. A는 이밖에도 "말귀 XX 못 알아듣네" "법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는 XX가 고소를 하네 마네. XX소리 하고 있네" "백번천번 (고소) 해라. 말 만하지 말고" 등의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들은 "저들은 학습능력이 없는 건가?" "어떻게 저토록 잔인할 수가 있는 거지?" "손가락이 아니라 뇌가 없는 거겠지" "진짜 관심받고 싶어서 저러는 걸까" "동족들이 잡혀가는 걸 뻔히 보고도 이해할 수가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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