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실종·사망자 안타까운 사연

2015. 3. 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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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현장 최초 도착 사연 많은 헬기

세월호 사고현장 최초 도착 사연 많은 헬기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지난해 세월호 사고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12명을 구조하는 등 사연 많은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헬기(B-511·팬더)의 기장, 부기장 등 실종자와 사망자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14일 새벽 목포해경안전서 경비함(513호)을 타고 가거도 현장에 도착, 애타게 생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통곡하며 울부짖는 가족들의 눈물이 온 바다를 적시는 가운데 실종자의 애절한 사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솔선수범한 베테랑 기장, 올해 결혼을 앞둔 29세 미혼 정비사.

헬기 기장인 최승호(52) 경위는 해군 항공 조종사로 21년 10개월을 근무하다가 해경으로 이직해 7년째 일한 항공 베테랑이다. 지난달 16일 서해해경본부 항공단으로 발령받아 한달 가량 섬 지역 응급환자 이송, 구조 등의 업무를 묵묵하게 수행해 왔다. 부인과 1남 1녀의 자상한 가장이었다.

두 딸과 아들, 부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던 부기장 백동흠(46) 경위는 해군에서 22년 근무하다 해경으로 옮긴 지 6개월째다. 3함대(전남 영암)에 근무했던 백 경위는 서해 해역 상황에 매우 밝아 운항에 큰 도움을 준 최고 베테랑이었다고 동료는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둔 정비사 박근수(29) 경장의 사연은 더 가슴을 저마게한다.

지난해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는 박 경장은 올해 결혼 예정인 여자 친구가 있다고 동료는 전했다. 동생은 프랑스 유학 중에 있어 사실상 가족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사고 당일 아침에도 어머니에게 웃으며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떠난 효자였다.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도 지난해 태어난 아들, 부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온 항공단 막내로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해경 경비정, 항공기, 해군 함정, 민간 어선 등이 동원돼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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